최근 30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축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충남지역 가축 폐사는 73개 농가, 12만 8160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손해보험에 접수된 폐사 수치를 집계한 것으로 신고되지 않은 농가까지 더해지면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가축 종류별로는 닭이 55개 농가(12만 8000마리), 돼지 17개 농가(160마리) 등으로 닭이 대부분이었다.

시·군별로는 논산·부여지역의 피해가 컸다.

논산에서는 닭 3만 1000마리, 돼지 70마리 등이 폐사했으며, 부여에서는 닭 2만 9000마리, 돼지 20마리가 폐사했다. 특히 피해가 큰 닭의 경우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 조절이 어려워 고온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도 가축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에서는 13개 농가 가축 1만 6959마리가 폐사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닭 폐사가 10개 농가 1만 6934마리로 가장 많고, 3개 농가 25마리 돼지도 폐사했다.

시·군 별로는 음성 지역이 닭 1만여 마리가 폐사, 폭염 피해가 가장 크고 진천, 괴산, 충주, 청주 순이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주민안전을 위해 폭염피해예방에 전행정력을 집중해 대책을 추진하도록 도 관계부서와 시군에 도지사 특별지시(제22호)를 시달했다.

이 지사는 특별지시에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전광판, 소식지, 방송사 자막, 인터넷 등을 활용해 주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논·밭 비닐하우스 등 폭염에 취약한 지역에서의 대처 요령을 적극 홍보하도록 지시했다.

김진로·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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