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과 북측은 15일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남녀복식과 혼합복식을 북측선수들이 함께 조를 이뤄 출전키로 확정했다.

탁구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건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해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바 세계선수권에서는 남녀 선수가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단체전에서 중국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금메달을 땄다. 올해 스웨덴 세계선수권에서는 8강 대결이 예정됐던 남북 여자 선수들이 나란히 4강에 진출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복식엔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조, 여자복식엔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북측)조가 호흡을 맞춘다. 혼합복식엔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유은총(포스코에너지)·최일(북측)조가 콤비를 이룬다.

당초 올해 남북단일팀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종목이 아닌 남녀 복식에서만 단일팀을 구성하려고 했으나 국제탁구연맹과의 조율 과정에서 혼합복식이 추가됐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남북단일팀은 다음 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루어지지 않은 남북단일팀이며, 단일종목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1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북측선수단 25명은 당일 대전에 도착해 16일 하루 훈련 시간을 갖고 17일부터 대회에 출전한다. 이들은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다시 출국한다.

대전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는 중구 부사동 충무·한밭체육관에서 17일부터 22일까지 엿새동안 열리며 북한, 일본, 중국 등 28개국 238명의 선수가 자웅을 겨룬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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