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2일 비상대책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김성원·전희경 의원 등 5명의 후보가 올랐다고 밝혔다.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명의 비대위원장 후보를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당내외에서 광범위하게 추천 받아 150여 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실무진의 세부 검토와 준비위원간 난상토론을 거쳐 5명의 후보자를 압축했다"면서 "5명의 후보를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5명 후보들의 선정 이유와 적합성 등을 설명했다.

그는 "김병준 명예교수는 오랜 학계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와대 정책실장, 교육부총리 지내시는 등 다양한 국정경륜을 쌓아왔다"며 "평소 좌우진영 모두 과도한 국가주의에서 벗어나 개인과 시장, 공동체의 자유를 중시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 우리 당의 정책적·이념적 지평을 넓혀 주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찬종 변호사의 경우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5선 국회의원과 대통령후보 등을 거친 정치적 경륜을 바탕으로 정치쇄신과 국회개혁 등을 주창해왔다는 점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 적합한 평가를 받았다. 계파를 초월해 사심 없는 당 운영으로 당내 화합과 개혁을 이뤄낼 수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중앙대 교수와 총장, 명예교수 등을 지내며 학계에서 존경받아온 인사로 지난해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비롯해 조직강화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 최고의 통계학자로서 고도의 전문성을 통해 당무운영과 조직강화 작업에 통계학적 접근이 가능토록 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안 위원장은 또 "김성원 의원은 최연소 지역구 의원으로서 폭넓은 당직 경험과 당 청년소통특별위원장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30-40대와의 정책적 소통 능력이 뛰어나 당을 보다 역동적이고 활력 있게 만드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전희경 의원 역시 다양한 보수우파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한국당의 우파적 가치와 정체성을 수호하는데 노력했고, 앞으로 이를 지켜나가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당은 우선 5명의 후보들에 대한 의원들 간의 의견을 청취한 뒤 이번 주말 1명의 후보를 선출하고 17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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