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 졸업생이 충남대 편입학을 거쳐 포항공대 석·박사 과정에 합격해 관심을 모은다. 주인공은 대덕대 컴퓨터공학과 졸업생인 노융두(27·사진) 씨.

대전우송고를 졸업한 노 씨는 고등학교 시절 공부에 흥미가 없는 학생이었다. 노 씨는 "당시에는 하고 싶은 것도 없었고, 목표 자체가 없었다"며 "그러다 보니 수업에도 잘 참여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생활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노 씨는 적성에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역 전문대 조리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한 학기를 다녀 보니 적성에 맞지도 않았고, 이러한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에 자퇴를 결심하고 군입대를 선택했다.

2013년 군에서 전역한 노 씨는 6개월 동안 영어 공부에 매진했고, 이듬해 3월 대덕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 노 씨는 대학에서 제공한 어학연수 대상 학생으로 선정돼 1학년 때는 말레이시아에서 1개월, 2학년 때는 글로벌현장실습 대상 학생으로 선정돼 캐나다에서 3개월 간 생활하면서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

해외연수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은 노 씨는 컴퓨터 분야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편입을 준비했다. 2016년 2월 졸업 이후 충남대 컴퓨터공학과에 편입한 노 씨는 졸업도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 졸업도 한 학기 늦췄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석·박사 과정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노 씨는 "대덕대에 입학하자 마자 첫 강의에서 교수님이 목표를 가지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에 공감한다"며 "목표를 가져야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내가 똑똑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고, 모든 활동에 있어 적극적으로 행동한게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 기초 수학 등 지금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우선은 부족한 만큼 대학원에서 더 노력해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고, 더 나아가 블록체인 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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