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봉합… 연구기능 강화 운영 정상화 발판 마련

지난 3월 수리연 노동조합 사무실 이관 현판식 모습. 왼쪽부터 정순영 소장, 최연택 노조 지부장. 사진=국가수리과학연구소 제공
지난 3월 수리연 노동조합 사무실 이관 현판식 모습. 왼쪽부터 정순영 소장, 최연택 노조 지부장. 사진=국가수리과학연구소 제공
국가수리과학연구소(NIMS)가 수년간 이어진 노사 갈등을 봉합하고 산업수학 연구 중심 기관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수리연은 지난해 노동조합이 제기한 부당해고 판정 복직자 임금상당액 미지급 소송을 취하하기로 최근 노사 간 최종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부당해고 문제를 시작으로 지난 수년간 이어져온 노사 간의 갈등과 법정 분쟁이 모두 마무리됐다.

수리연 정순영 소장은 지난 1월 30일 부임 이후, 노사 간 신뢰 회복과, 연구소 정상화를 우선적인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먼저 연구소 주요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부서장 회의 등에 노동조합 대표를 참여시키고, 정기 간담회 운영을 통해 전직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또한 내부 인적 쇄신과 개인종합평가 제도, 승진 등 그간 내외부에서 꾸준히 지적돼 왔던 인사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개편을 단행했으며, 최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절차도 잡음없이 매끄럽게 마무리됐다.

또 노사 분쟁으로 인해 쌓여왔던 내부적 갈등 해소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내부 환경 개선을 위해 연구실과 휴게공간 시설을 정비하고, 노동조합의 사무실 이전 요구를 수용했다. 지난 4월 화합·소통의 밤 행사를 통해 노사 갈등 화해의 계기를 마련한 이후, 내부 화합을 다질 수 있도록 NIMS Day(주간), 체육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수개월 간 노동조합 및 직원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연구소 정상화와 운영 계획에 대한 내부적 공감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수리연은 연구소 운영 정상화의 발판이 마련했다고 보고 앞으로 연구기능 강화와 성과 창출을 위해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산업수학 문제 해결 중심형 기관으로 조직체계를 재정비하고 산업분야와 함께 공공 및 과학기술 분야로 확대된 영역의 다양한 수학적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산업수학 원천기술 및 신규 산업 영역의 수리과학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대학 등과 협력 네트워크와 NIMS 산업수학 전문가 그룹을 활용해 산업수학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수리연 정순영 소장은 "지난 수년간 지속된 노사 갈등의 해결과 연구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준 직원들과 노동조합에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 연구소 본연의 기능과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연구기능 강화를 통해 수리연이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국민들에게 기여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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