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거창 갈계숲. 사진=산림청 제공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거창 갈계숲. 사진=산림청 제공
국가산림문화자산 5곳이 새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산림 생태·경관·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자산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거창 갈계숲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 △가평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숲해설코스 △봉화 청옥산자연휴양림 무림당 등 5곳이 추가되면서 총 41곳으로 늘어났다.

경남의 `거창 갈계숲`은 조선 명종 때부터 자연적으로 조성된 마을숲이다. 이곳은 명종 때 유현 석천 임득번과 그의 아들 효간공 갈천 임훈 등 삼형제와 문인들이 시를 지으며 노닐던 곳이다. 숲 안에는 가선정, 도계정, 병암정 등의 정자와 소나무, 느티나무 등 노거수가 산재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존재하던 대나무숲으로 산림역사적인 의의를 가진다. 자연휴양림 최초로 축조된 `가평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은 휴양림을 대표하는 오두막동(2동)이다. 유명산자연휴양림은 1988년 국내 최초로 개장된 휴양림 중 하나로 우리나라 `산림휴양`이라는 산림정책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다.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숲해설 코스`는 전문가들의 자원봉사에 의해 개발된 우리나라 최초의 숲해설 코스로, 안내서를 보면서 스스로 체험하는 `자기안내식 숲체험 코스`이다. 주변에는 계곡이 있고 수목과 식생이 풍부해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1986년 지어진 `봉화 청옥산자연휴양림 무림당`은 산림사업 근로자들이 숙식을 하던 곳으로 현 청옥산 자연휴양림의 기원이 되는 시설물이다.

최병암 산림복지국장은 "백두대간을 비롯한 우리나라 산림의 근간에는 역사자산, 민속자산 등이 굉장히 많이 있다. 이런 것들이 훼손되고 멸실되지 않도록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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