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농업생물학과를 졸업한 임향원(사진 왼쪽) 씨와 권병오(오른쪽) 씨는 12일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30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충남대 제공
충남대 농업생물학과를 졸업한 임향원(사진 왼쪽) 씨와 권병오(오른쪽) 씨는 12일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30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충남대 제공
"저희 부부의 기부와 창업의 경험이 후배들이 꿈을 이뤄나가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에코패스의 대표이사 임향원(충남대 농업생물학과 88학번) 씨가 12일 응용생물학과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대학발전기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임 씨의 남편인 권병오(충남대 농업생물학과 85학번) 씨도 함께했다.

임 씨는 대학 시절 전공을 살려 `동력 가지 절단기` 보급 및 판매 업체인 ㈜에코패스를 창업했다. 권 씨도 전공 분야인 작물 보호제(농약, 비료, 친환경 약제) 관련 업체인 ㈜천지인바이오텍을 창업한 기업인이다.

두 사람이 캠퍼스 커플로 학교를 다닐 당시 농업생물학과의 명칭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응용생물학과로 바뀌었지만 평소 출신 학과와 후배들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후배들을 위해 `진로 설계` 과목에 특강을 나서기도 하고 충남대 인근에서 회의가 있는 경우 일부러 학교를 찾아 교정을 거닐기도 했다. 두 사람은 전공을 살려 창업에 성공한 자신들처럼 후배들도 전공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공부해 의미 있는 결실을 이뤄달라는 마음을 발전기금에 담았다.

임 씨는 "충남대를 졸업한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전공을 살려 창업한 우리 부부처럼, 후배들이 꿈을 키워나가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진로 설계와 창업과 같이 많은 것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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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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