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세종의 젠틀맨 강준현<사진> 세종시 정무부시장이 1년 6개월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퇴임한다.

그는 지난해 1월 정무부시장에 취임한 뒤 시정현안 해결, 국비 확보, 투자 유치, 주민의견 수렴 등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민원 해결에 앞장 섰으며 언론과의 관계도 원만해 정무적인 업무를 비교적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시청 안팎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항상 귀를 열고 있는 강 부시장의 방에는 매일같이 민원인들이 넘쳐 문지방이 닳을 정도였다. 그는 하루 일과 중 상당 시간을 민원인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보내 `소통하는 부시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매주 상담의 날을 정해 민원인들과 만나고 시민 불편사항과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태블릿PC로 입력하고 관리하는 등 소통에 크게 힘썼다.

시청 부하 직원들에게도 예의를 갖춰 공무원들의 평가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격의 없는 자세로 읍·면장, 동장들과 소통하며 위상을 높여주고, 지역의 현안들을 무리 없이 처리해 왔다. 강 부시장의 퇴임 소식을 듣고 몇몇 공무원들은 부시장 방을 찾아 그동안의 고마움을 전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정부와 국회,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가교역할도 잘 수행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세종시와 세종교통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조정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정치권 및 관계부처를 방문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강 부시장은 "시정발전과 위민행정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냈고, 내 나름대로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도 세종시 발전을 위해 어떠한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부시장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차기 총선에서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세종시의 선거구는 인구 증가에 따라 두 개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 부시장은 13일 본청 및 소속기관을 방문해 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간부공무원과 기념촬영 하는 것으로 퇴임식을 대체할 예정이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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