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국민연금공단 공동캠페인] ②숫자로 알아보는 국민연금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노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며 또한 예상치 못한 질병, 장애, 빈곤 등의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국민연금은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고 국민들의 안정된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시작됐다. 제도가 도입된 이후부터 30년간 국민연금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확장되고 발전해왔다. 국민연금이 지나온 길을 살펴보고 국민연금 가입자 및 수급자 현황 등 주요 통계를 통해 국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의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

국민연금 제도 시행 원년인 1988년 말 443만 명의 가입자를 시작으로 1999년 전국민 확대 적용까지 크고 작은 변화를 겪으면서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는 30년 사이 2182만 명으로 5배 성장했고, 수급자는 1993년 3만 5000명에서 지난해 말 448만 명에 이르렀다.

가입자 수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사업장가입자 1345만 9000명, 지역가입자 769만 1000명, 임의가입자 32만 7000명, 임의계속가입자가 34만 5000명이며, 대전·세종·충청권역의 지역별 가입자 수는 211만 명(전국대비 9.6%)으로 대전 58만 명, 세종 8만 7000명, 충남·충북 144만 9000명이다.

급여종류별 수급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노령연금 수급자 370만 6000명, 유족연금 수급자 69만 3000명, 장애연금 수급자 7만 5000명이다. 대전·세종·충청권역의 지역별 수급자 수는 47만 명(전국대비 10.5%)으로, 대전 10만 8000명, 세종 1만 6000명, 충남·충북이 35만 4000명이다.

부부가 함께 가입해 연금을 받는 부부수급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부부연금 수급자가 29만 7000쌍(59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만 7000쌍(18.6%)이 증가했다. 또한 20년 이상 가입기간과 연기연금 제도 활용을 통해 지난해는 최초로 300만 원 이상의 노령연금을 받는 부부수급자가 나왔다. A씨 부부는 남편이 월 181만 7000원을, 아내가 월 121만 1000원을 받아 부부 합계 총 302만 8000원을 받았다. 이는 전체 노령연금 부부수급자의 평균연금월액 70만 원의 4.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해 노령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수급자의 월 평균 연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89만 2000원이며, 이 중 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최고 수급자는 매달 200만 7000원을 수령하고 있다.

연금을 받는 수급자 중 최고령 수급자는 110세이며 유족연금으로 월 연금액 22만 9000원을 받고 있다. 이와 반대되는 최연소 수급자는 1세의 아이이며, 유족연금으로 월 17만 9000원을 수급하고 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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