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선발 투수 샘슨이 역투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선발 투수 샘슨이 역투하고 있다.
한화이글스가 마운드의 붕괴로 넥센에 14점 차로 완패했다.

한화는 이날 패했지만 3위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에 패해 전반기 2위를 확정했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13차전에서 선발 샘슨이 3⅓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6안타를 내주며 9실점(7자책)하고 수비 실책까지 이어지면서 넥센에 8대 22로 대패했다. 샘슨은 이날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내며 전반기 10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넥센은 홈런만 6개를 날리는 화력을 앞세워 한화의 3연승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넥센은 2회 초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며 기선 제압했다.

샘슨은 2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는 임병욱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수비진도 샘슨을 돕지 못했다.

3회 2사 2, 3루에서 한화 포수 지성준이 샘슨의 컷 패스트볼을 뒤로 흘렸고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4회 1사 1, 2루에서는 1루수 김태균이 김혜성의 땅볼을 다리 사이로 빠트렸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샘슨은 김규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더니,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김하성에게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았다. 0-9로 뒤진 상황에서 샘슨은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불펜도 흔들렸다.

바뀐 투수 장민재는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4실점했으며 6회 등판한 김경태는 폭투로 실점을 내준데 이어 7회 박병호와 초이스에게 투런포 두 방을 허용했다. 9회에는 서균이 임병욱에게 스리런포를 맞아 22실점으로 불어났다.

한화도 4대 22로 뒤진 9회 말 다시 한 번 추격에 시동을 걸며 4점을 더 따냈지만 거기까지였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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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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