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단념자 50만명대 재진입

6월 고용동향
6월 고용동향
취업시장 한파가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다. 6월 취업자 증가폭은 10만 명대를 겨우 턱걸이 했고 구직단념자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활동인구는 2816만 1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8만명(0.3%) 증가했다. 취업자는 2712만 6000명으로 10만 6000명(0.4%) 증가했다.

올 들어 취업자수 증가는 지난 1월 33만명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2월 10만 4000명으로 급락한 뒤 3월 11만 2000명, 4월 12만 3000명, 5월 7만 2000명 등 10만 명선을 맴돌고 있다. 취업자수 증가가 5개월 연속 20만 명선 아래로 유지되는 건 글로벌 금융위기 때 경기 침체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 2000명, 8.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 4000명, 8.8%), 금융 및 보험업(6만 6000명, 8.4%),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4만 5000명, 3.7%)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은 12만 6000명(2.7%), 교육서비스업 10만 7000명(5.5%),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4만 6000명(3.3%) 등 감소세를 보였다.

6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명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 15만 6000명 (1.0%) 증가했다. 실업자는 30대, 50대, 40대 등에서 증가했으나, 20대에서 감소폭이 커 전체적으로 1년 전보다 2만 6000명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51만 1000명으로 지난해 6월 44만 5000명보다 6만 6000명이 늘어났다. 전달인 5월 46만 6000명과 비교해서도 4만 5000명이나 늘어난 숫자다. 매해 6월을 비교해보면 2014년 402000명, 2015년 440000명, 2016년 421000명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67.0%와 3.7%로 1년 전보다 각각 0.1%포인트씩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0%로 1.4%포인트 내려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전의 OECD 기준 고용률(15-64세)은 지난해 6월 63.7%에서 지난달 63.5%로 주춤했다. 실업률은 4.0%에서 4.4%로 높아졌다. 세종(2.3%), 충남(2.4%), 충북(2.5%) 등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적으로도 서울(4.8%), 울산(4.5%)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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