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에서 변태가 끝난 붉은눈나무개구리 모습 사진=국립생태원 제공
올챙이에서 변태가 끝난 붉은눈나무개구리 모습 사진=국립생태원 제공
[서천]국립생태원은 11일 국제적 멸종위기종 Ⅱ급인 `붉은눈나무개구리`의 인공번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

국립생태원은 환경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붉은눈나무개구리를 전시 및 교육용으로 2013년 1월과 2016년 10월 총 2회에 걸쳐 10마리(암컷 3마리, 수컷 7마리)를 관리해 왔다.

2017년 11월 16일 수컷의 구애의 울음소리를 확인하고 18일 준비된 암컷을 합사하여 포접(抱接)을 유도한 후 22일 나뭇잎에 약 40여개의 알이 뭉쳐진 덩어리를 확인했다.

약 7일 후 알에서 올챙이로 변했고, 지속적인 행동생태 모니터링 결과 2018년 1월 28일에 4마리의 새끼 개구리로 탈바꿈했다.

연구진은 향후 이들이 어른 개구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 1년 정도 집중해 성장과정을 살필 계획이다.

국립생태원은 인공사육 환경에서 관리와 번식이 어려운 붉은눈나무개구리의 번식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 조성과 영양 관리 등 관리기법을 새롭게 시도하고 번식기술을 개발했다.

우기에 번식하는 붉은눈나무개구리의 생태습성을 고려하여 양서류 집중 관리실에 번식유도용 인공강우시설을 조성하여 번식을 유도했다.

이번에 성공한 인공 증식과 관리기술은 필요로 하는 관련 기관 및 단체와 정보를 공유하고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보전 노력에 기여할 계획이다.

붉은눈나무개구리는 중앙아메리카 열대우림에 서식하며, 연두색 피부에 붉은색 눈, 옆구리는 푸른색으로 몸의 빛깔이 화려하고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환경변화에 민감한 기후변화 지표종이며,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심각한 환경오염과 항아리곰팡이병과 같은 질병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국제적인 멸종위종으로 보호 받고 있다.

이배근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붉은눈나무개구리 번식 성공은 새롭게 시도된 관리 기법과 번식 기술 개발의 결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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