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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 자리 1당 독식 대전 서구의회

2018-07-10기사 편집 2018-07-10 18: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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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반기 원구성 절차를 끝낸 대전 서구의회 현실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서구의회는 기초의원 정수 20명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이 13명으로 과반을 넘는다. 원구성 때 이런 숫자 논리가 반영된 것은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 가운데 민주당이 의장 자리를 차지한 반면, 부의장 자리를 한국당 3선 의원에게 할애한 것은 그래서 특기할 만한 현상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에 있다. 민주당 소속 재선, 3선 의원 4명이 사이 좋게 감투를 나눠 갖는 것으로 귀결됐다. 한국당은 소속 의원이 7명씩이나 되는데도 상임위원장 자리를 1곳조차 건지지 못했다. 특정 1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당 소속 7명이면 한 자리 정도는 배분받을 것이라는 일반의 예측이 한참 빗나간 셈이다. 한국당 쪽에도 재선, 3선 의원이 의회에 입성해 있어 상임위원장 감이 없지 않다. 원구성 과정에서 이들 중 누구를 배려했더라면 모양새가 훨씬 나았을 터인데 별로 그런 고민의 흔적이 감지되지 않는다. 다수당이 의회권력을 과점하는 것과 독식하는 것은 괴리가 크다. 과점은 더 많이 차지하는 것이지만 상대에게 돌아갈 몫은 남겨진다. 독식은 혼자 다 먹겠다는 것이며 서구의회가 그런 경우에 다름 아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의회 운영과정에서 의원 머릿수를 내세운 힘의 논리가 팽배해 질게 자명하다.

대전 5개 기초의회중 서구의회가 갖는 비중과 중심 상징성은 남다르다 할 것이다. 당장 인구 수만 해도 48만 여명을 웃돈다. 대전시 총 인구수의 33%를 점유하고 있고 이는 구세(區勢)와도 상관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서구의회 전반기 원구성 결과는 실망감을 주는 게 사실이다. 다른 기초의회보다 한발 앞서가는 모습을 구현하는 것은 고사하고 정치적으로 타당치 않은 민주당 의원들의 이기주의적 단면이 노정된 듯해 개운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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