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상기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65세 이상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손목 골절 수술의 경우 수술 방법에 따라 예후에 큰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이상기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연구 논문이 SCI 국제학술지인 `Orthopedics & traumatology-surgery & research` 최근 호에 발표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손목 골절로 병원을 찾은 65-88세의 골다공증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뼈를 맞춰 금속판으로 고정하는 `관혈적 정복술 및 금속 내고정술`과 각도변화가 가능한 손바닥용 금속판을 연골 밑에 고정시키는 `가변각 수장측 잠김 금속판을 이용한 이중 연골하 지지고정술`을 각각 시행했다.

1년 뒤 경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두 수술법은 관절 운동 범위 등에 큰 차이를 보였다. 가변각 잠김 금속판을 이용한 환자의 경우 손바닥 경사각(volar tilt)이 골절 이전과 유의한 차이 없이 유지됐다. 반면 비교군은 경사각이 감소돼 손목관절의 운동 범위가 좁아졌고 아래팔뼈 중 바깥쪽에 있는 척골의 편차 또한 증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안쪽에 있는 요골의 길이가 짧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이 교수는 "수술 방법에 따라 고령의 골다공증 환자도 젊은 골절 환자와 유사한 정도의 결과를 보일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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