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당진시장에 듣는 비전과 정책

김홍장 당진시장이 민선7기 당진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 = 당진시 제공
김홍장 당진시장이 민선7기 당진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 = 당진시 제공
민선6기 4년간의 항해를 마친 김홍장호(號)가 다시 한번 힘찬 항해를 위한 닻을 올렸다. 김홍장 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3만 7186표(49.49%)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9일 김홍장 시장을 만난 첫 인상은 `확신`이었다. 지난 4년간 당진시 행정을 이끌어 온 경험에 미래에 대한 확실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그의 표정과 어투에는 자신감과 확신이 묻어 나왔다.

김 시장은 민선7기 행정혁신에 대한 첫 번째로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으며 환경은 물론 경제도시건설을 통해 서해안시대 중심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민들의 선택을 다시 한번 받았다. 소감은?

"먼저 저를 다시 한 번 믿고 성원해 주신 17만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지난 4년간 이끌어 온 당진시정에 대해 시민들의 평가를 받았고 다시 막중한 소임을 저에게 주셨다.

초심을 잊지 않고 우리 당진시가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기조로 당진경제 발전을 이뤄 서해안 중심도시로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 중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많은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가까이에서 접하게 되는데 저에게 한 분 한 분 정말 소중한 말씀들을 해주셨다. 또한 선거현장을 찾아오셔서 저에게 따뜻하게 격려를 해주신 다문화 가족과 힘을 준 청년 등에게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시민들의 소중한 말씀들을 시정에 반영하는데 전념하겠다. 특히 선거과정에서 느낀 청년들의 고민, 소상공인의 고충 등은 지금도 어떻게 하면 더 잘 풀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시정을 추진하겠다. 시민들의 생각과 마음을 잘 헤아려서 누구도 소외됨이 없도록 아이들이 안전한 도시, 여성이 차별받지 않는 도시, 청년이 웃을 수 있는 도시,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이 외롭지 않은 도시를 만드는데 매진 하겠다."

-민선6기 핵심과제는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지난 민선6기는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었던 여러 현안들을 풀어가면서 당진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으로 경제성장, 실질적인 주민자치 실현, 3농혁신, 환경개선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내적인 기반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민선7기에서는 그동안 역점으로 추진해온 정책 완성도를 높이면서 시대적 소명인 지속가능한 성장과 당진경제 발전에 중점을 둘 것이다.

민선6기에서 다져 놓은 경제기반을 토대로 미래 고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로 활력이 넘치는 경제의 틀을 만들어 가겠다.

특히, 개발이익이 지역에 환원되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이루게 함으로써 내실 있는 경제발전은 물론, 당진시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 지난 주 발표한 인사가 다소 파격적이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떤 의미인가?

"보는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다. 지난 4년간 느꼈던 것을 이번 인사에 반영했다.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출발한다는 의미이다. 우선 지난 인사를 보면 1월에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그런데 1월에 인사를 하면 지난해 사업계획을 수립했던 부서장이 대부분 바뀌어서 전임 부서장이 계획했던 사업을 신임 부서장이 추진해 나가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되면 업무를 숙지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세밀함이 많이 떨어졌다.

하반기에 인사를 단행해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인사의 골자라고 볼 수 있다."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동부항만 야적장에 방치돼있다. 오는 15일 까지 반출하겠다고 협의가 됐는데 미 이행 될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지난 6월 16일에 언론에 논란이 됐던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기습적으로 동부항만 야적장에 쌓여있다. 매트리스 수거와 보관과정에 언론에서 방사능으로 인한 작업자의 안전성 여부 등의 논란으로 야적장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었다. 현재 당진에 있는 대진침대를 천안 대진침대 본사 리콜을 위해 보관하고 있다. 7월 15일까지 1일 1000개 이상을 반출하는 것으로 약속했지만 천안의 지역주민의 반대로 답보상태로 있다. 시는 논란이 된 매트리스를 7월 15일까지 반출 약속을 이행하도록 종용하는 한편, 매트리스 보관, 해체, 폐기물 처리과정에 방사능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주민에게 신속히 알리는 한편, 야적장의 매트리스와 주변 방사능 검사를 일일 2회씩 측정하고 빗물을 채수, 오염도를 확인 중에 있다. 해당 지역주민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거 공약 중에 가장 최우선으로 이행할 공약 3가지만 꼽는다면?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모든 공약 하나 하나가 중요하다. 그래도 최우선으로 이행할 공약 3가지를 꼽는다면 △시민주권 행정 △지속가능한 성장 △활력 넘치는 당진경제 완성을 들 수 있다.

먼저, 시민이 주인`이라는 시정철학과 대원칙을 가지고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하는 시민 주권행정을 실현하겠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열린 시정을 구현하고자 당진형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마을 단위까지 하는 동네자치를 하고, 읍·면·동별 주민주도의 발전계획 수립과 열린시장실 운영, 신문고 설치,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개방형 감사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

다음은 단순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아니라 개발이익이 지역에 환원되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당진이 갖고 있는 넓은 산업단지와 평야, 항만물류 인프라 등 미래 성장동력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도시를 건설하겠다.

이를 위해 제5 LNG생산기지 유치에 따른 벙커링 사업 등 연관 산업의 기업유치로 석문국가산업단지 활성화 시키고 민자 일반산업단지 유치, 드론산업 인프라 구축, 영세소상공인 지원확대, 원시가지 및 전통시장 활성화, 청년혁신성장타운 조성, 청년창업지원, 노인과 여성 일자리 등을 확대하여 활기찬 당진 경제를 만드는데 전념 할 것이다.

또한 대규모 농업원예복합단지 조성, 해나루쌀 대중국 수출 활로 개척, 당진형 3농혁신 확산, 농민월급제 확대 실시, 발전소 온배수활용원예단지 조성, 수산물 양식업 육성, 축산클러스터 조성, RPC 통합 추진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축수산업을 육성하겠다. 왜목 마리나항 조성, 도비도 관광단지 개발, 신평-내항 간 연륙교 건설, 송산부두 건설, 석문부두 추진, 대중국 농축수산물 물류단지 유치, 농산물 수입 및 수출, 농산물 가공 시설, 농산물 저장 시설, 농산물 비축기지 건립, 복합물류단지 유치, 공영 화물터미널 건설 등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창출하여 당진경제 발전을 이뤄 내겠다."

-주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예산확보 계획은?

"지난해는 어기구 국회의원과 함께 계획했던 2018년도 목표액보다 402억 원이 더 많은 7157억원으로 역대 최대 예산을 확보했다. 올해도 중앙부처를 방문하며 정부예산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당진시가 전략사업의 타당성과 논리개발을 통해 매년 정부 예산이 늘어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계획이다. 항상 지역 국회의원과의 핫 라인을 통해 정부예산 편성 순기에 맞춰 공동으로 대응해 효과를 최대한 높이겠다."

-끝으로 시민들께 하실 말씀은?

"저는 민선7기의 힘찬 출발과 함께 제3대 당진시장으로서 제게 맡겨진 당진발전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완수 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4년간의 경험과 성과가`더 큰 도약`의 밀알이 되어 17만 시민의 간절한 염원인 당진시의 지소가능한 성장과 활력 넘치는 당진경제를 반드시 완성하겠습니다. 그동안 추진해 온 시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반드시 당진시 대도약을 이루어 전국 최고의 지역정부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17만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행정, 참여행정, 주권행정으로 시민의 뜻을 받들고 섬기는 믿음직하고 든든한 시장이 되겠습니다. 저와 일천여 공직자는 우리 당진시를 더욱 새롭고 희망차게 바꿀 것입니다. 앞으로 4년 동안 이 모든 과정을 17만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더 큰 도약, 살맛나는 당진`을 만들어 갑시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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