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건양대학교(총장 정연주)가 최근 교육부의 `2018 대학 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이하 역량평가)에서 탈락해 대학은 물론 논산 시민들이 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9일 논산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 하고 있는 건양대학교에 따르면 대학기본역량평가는 교육부가 대학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평가단이 대학을 방문해 질의 응답 등 조사를 통해 평가, 점수를 매겨 평가한다.

그동안 취업율 등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총체적으로 앞서가는 대학으로 자리 매김해 우수대학으로 정평이 나있는 건양대가 이번 교육부 역량 평가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으면서 교내·외가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는 역량평가에서 탈락하면 정원감축을 할 수 밖에 없게되고 일반 재정지원이 크게 줄어드는 등 각종 혜택이 줄어들어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고 무엇보다 대학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기 때문이다.

학교측은 교육부의 이번 역량평가는 가결과로 오는 8월 말 사실상 1단계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고, 2단계 역량평가 보고서를 오는 11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해 좋은 평가를 받아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둬 온 김희수 총장이 지난해 9월 물러나면서 부임한 현 총장의 지난 1년간 성적표가 아니냐며 현 총장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 대학 A교수는 "건양대에도 잔뼈 굵은 훌륭한 총장감이 많은데 굳이 외부 인사를 총장으로 영입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역량평가 탈락을 가져와 그동안 쌓아 온 공든탑이 무너진 게 아니냐"며 "역량평가 탈락으로 인한 대학 이미지 손상과 줄어들 지원 등 참으로 걱정이 많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신임 총장은 내부 문제 해결을 우선으로 두고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다"고 해명하고 "역량 평가 탈락으로 대학이 큰 충격에 빠져 전체회의를 여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2단계 역량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오는 8월 말 최종 평가가 나오는 1단계 역량평가도 보다 좋은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대처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영민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