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 3블록 트리플시티 공동주택 분양 일정이 앞서 계획된 이달 중순에서 오는 20일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사업계획 승인을 앞두고 보완요구사항 등 행정절차가 지연된 상황을 두고 부동산 업계는 분양가 논란에 따른 가격 조율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8일 대전시,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6일 장애인 기준 등급 등 갑천 3블록 공동주택사업 추진에 있어 보완해야 할 관계부서 의견을 취합한 후 도시공사에 전했다.

보완요구는 공동주택 설립에 있어 현행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른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 등 5건이 담겼다.

도시공사 측은 보완요구에 따라 설계변경을 진행하고, 이달 초 시에 최종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내부 검토 작업에서 일정이 지연돼 분양 일정이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보완요구에 대한 설계변경 후 시에서 검토작업 등을 거친 후 승인이 떨어지는 전례를 봤을 때 이달 중순 분양 공고가 나가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승인 이후 분양가심의위 등 행정절차를 고려했을 때 20일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갑천 3블록 분양 공고 일정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분양가 등 공동주택 가격에 대한 조율작업으로 인해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제기됐다.

대전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견본주택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고, 행정절차에 대한 작업도 끝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와중에 분양 일정이 늦어지는 것은 분양가 책정 때문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며 "대전지역에 드물었던 공공분양, 호수공원이라는 이점에 초미의 관심을 받는 지역이다 보니 분양가를 두고 민감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측은 9-13일 사이에 사업계획 최종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공사로 보낸 보완요구사항에 대해 내부적으로 정리가 되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늦어도 13일 이전까지 승인이 날 것으로 보며, 분양 공고 일정은 도시공사 측이 승인 이후 분양가심의위를 곧바로 열어 상한가가 정해지면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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