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2016-2018년)간 중학교 졸업자의 일반고 진학률은 소폭 감소한 반면 특목고와 자사고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따르면 일반고 진학률은 2016년 72.0%에서 2017년 71.1%, 2018년 70.6%로 감소세를 보인 반면 특목고(과학고-영재학교 포함, 외고, 국제고, 예고, 체고, 마이스터고)는 같은 기간 3.6%, 4.1%, 4.6%로 증가세를 보였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진학률은 2016년 2.7%에서 2017년 3.0%, 2018년 3.0%로 소폭 증가 후 유지, 특성화고는 17.5%(2016년), 18.0%(2017년), 17.9%(2018년)로 소폭 증가 후 미세하게 감소했고, 자율형공립고(자공고)는 같은 기간 3.2%, 2.9%, 2.9%로 소폭 감소 후 유지하는 수준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2018년 기준 서울과 대전은 자사고 진학률이 각각 11.0%, 5.1%로 전국 평균 3.0%보다 높았으며, 충남은 평균과 비슷한 2.7%였다. 세종(0.9%), 충북(0.3%), 광주(0.2%), 강원(0.4%), 제주(0.3%) 지역은 자사고 진학률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서울 지역의 자사고 진학률이 월등히 높은 것은 2017년 4월 기준 전체 자사고 46개교 중 절반인 23개교가 서울에 소재하고 있고, 자사고 전체 학생 수 4만 6304명 중 서울 소재 학생 수가 2만 5316명(54.7%)으로 절반 이상으로 많기 때문이다.

특목고 평균 진학률은 4.6%를 보인 가운데, 부산이 7.8%로 가장 높았고, 울산 7.1%, 세종 6.1%, 대전 5.9%, 충북 5.1% 순이었다. 충남(4.0%)을 비롯 서울(4.3%), 경기(3.7%), 광주(3.8%), 강원(3.8%) 등은 평균보다 낮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 헌법재판소가 자사고 지원자들이 일반고에 이중지원하지 못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81조 5항의 효력을 헌재의 종국 결정이 나올 때까지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교육부도 고교 평준화 지역에 대해서는 자사고, 외고 등에 지원한 학생이 일반고에도 지원할 수 있는 고입 세부계획안을 마련 중이다.

자사고, 외고 등 불합격시 일반고 배정에 따른 불이익이 없어진 만큼 올해도 자사고 지원자는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달 발표되는 정부의 2022 대입 수능 개편 방향과 대입 제도의 변화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의 특목고(외국어고·국제고)와 자사고 진학의 유불리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후기고 진학의 향방은 9월 이후에 최종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교 유형별 진학 비율은 대체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원자 및 경쟁률 추이는 과학고(영재학교) 경쟁률은 강세, 외국어고·국제고 및 자사고 경쟁률은 정체 또는 약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교별로 인기 있는 특목고(외국어고,국제고), 자사고는 경쟁률이 현상 유지 또는 상승까지 가능하지만 선호도가 낮은 학교는 경쟁률이 하락하는 등 지원자 선호에 따른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정성직 기자

2018년 중학교 시도별 졸업자 고등학교 진학 현황. 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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