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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변호사' 정영훈 "김비서, 배신하고도 생존한 승자"

2018-07-06기사 편집 2018-07-06 08: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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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무법 변호사'의 김비서 정영훈 드라마 '무법변호사' 배우 정영훈이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7.6 [연합뉴스]
"다들 석관동(최대훈 분)이 마지막에 배신할 거라 생각했는데 김비서였어요. 저도 대본을 받은 당일 알았습니다. 하하."

tvN 주말극 '무법 변호사'에서 마지막에 안오주(최민수 분)를 배신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긴 김비서 역의 배우 정영훈(32)을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186cm 큰 키는 그대로이지만 작품 속에서와 달리 단정하게 내린 머리를 하고 나타난 그는 "마지막에 생각보다 비중이 커져서 기뻤다"고 웃어보였다.

"처음에는 대사도 많이 없는 캐릭터여서 이미지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머리도 '올백' 하고, 목소리도 더 가라앉혔죠. 하지만 대사가 없었어도 저는 감정선을 계속 쌓아왔기 때문에 배신이 어색하진 않았어요. 게다가 워낙 배신이 난무하는 드라마였잖아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그는 또 "전 아예 차문숙이 과거부터 김비서를 안오주 쪽에 심어놨을 거라고도 생각했다"며 "또 한가지는 안오주가 차문숙에게 미행을 붙였을 때 차문숙과 접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생각해보면 김비서가 승자"라며 "배신했지만 죽지도 않았고, 법의 심판도 안 받았다. 댓글에서도 '김비서가 왜 그럴까'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건국대 영화과를 졸업하고 2014년 드라마 '강구 이야기'로 데뷔한 정영훈은 드라마 '압구정 백야', '태양의 후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황금빛 내 인생' 등 다양한 작품에 얼굴을 비쳤지만 비중 있는 캐릭터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고3 때 처음 만난 연기 스승께서 의자 위에 올라가 옥상이라고 생각하고 하고픈 말을 해보라 하셨어요. 한참 뜸 들이다가 40분 만에 처음 '나한테 왜 그랬어' 하고 대뜸 소리를 질렀죠. 내려오니까 끝까지 기다려주셨던 선생님이 안아주시면서 '잘했다'고 하셨어요. 그때부터 연기할 때면 늘 입이 귀에 걸렸죠. 좋아서요."

그는 그러면서 "평생 감사하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세상에 당연한 것, 원래부터 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인 같기만 한 정영훈도 이미 남다른 성과를 보여준 적이 있다. 그는 2년 전 바티칸에서 열린 국제 가톨릭 영화제에서 선과 악의 경계에선 신부 역할을 소화한 '고백'(https://www.youtube.com/watch?v=Dz4GIecaA-o)으로 단편영화 대상을 받았다.

"이 영화를 보고 한 번씩 외국에서도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70대 할아버지께서도 '평생 영화 보고 운 건 처음'이라고 해주셨죠. 그럴 때가 배우로서 최고의 순간입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