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공원은 별도의 목줄이나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고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원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반려견 공원을 앞 다퉈 조성하거나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충북에서도 청주, 충주 등지에서 반려견 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청주시는 한범덕 청주시장이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달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반려견 공원 조성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시청 담당자들은 수원 광교호수공원 등 수도권 일부 공원에서 운영 중인 수도권 일대를 돌며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한 시장이 자신의 공약은 아니지만 반려견 공원 조성을 추진한 배경은 반려견 공원의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시민과 반려동물이 자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반려동물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반려견 공원을 야심차게 추진했다가 지역 주민의 반대 등으로 중단된 사례도 있다. 성남시의 경우 2016년 분당구 금곡동 쓰레기매립장 일원 3400㎡ 부지에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반려동물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이 시설에 진료실, 사육실 등을 갖춘 동물보호센터와 교육실, 경연장, 놀이터 등을 갖출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해당 부지 지역주민 반대로 중단된 상태다. 서울 서초구 반려견 놀이터는 주민 반대에 부딪혀 개장도 못하고 철거했다. 지난해 4월 국내 최대 규모로 문을 연 경기도 용인 기흥호수공원 내 반려동물 놀이터도 인근 주민들이 배설물 탓에 악취 등을 호소하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공원 산책로 주변 등에서 배설행위를 일삼고 더욱이 배변을 수거하지 않고 방치해 악취를 유발한다는 게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다. 청주시도 반려견 공원 조성에 앞서 민원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반려견 공원 이용 에티켓 교육이수제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야심차게 추진했다 중단된 타 지자체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애견주와 지역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반려견 공원이 조성되길 기대한다. 김진로 지방부 청주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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