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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야외 활동, 심장은 스트레스

2018-07-03기사 편집 2018-07-03 13: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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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온열질환

첨부사진1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
본격적인 여름철 더위가 시작되면서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년층과 고령층에서는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의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폭염에는 체온 상승으로 인해 심장이 이완, 심장의 부담이 증가한다. 심장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과부하 되면 심근경색 등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심장질환자 또한 무더위 노출을 자제해야 한다.

◇체액부족으로 발생하는 일사병= 일사병과 열사병은 대표적인 온열질환이다.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기준은 땀의 유무다. 일사병 환자의 경우 땀이 많이 나지만, 열사병 환자의 경우에는 땀이 잘 나지 않는다. 일사병은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땀이 지나치게 많이 배출돼 체액이 부족해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상 체온인 36.5도를 넘어 37-40도까지 올라간다. 중추신경계엔 이상이 발생하지 않지만 심장의 심실에서 1분 동안 내보내는 혈액량인 심박출량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여기에 높은 기온과 습도가 복합적으로 작용, 체내의 전해질과 영양분이 손실되며 이는 수분 부족으로 이어져 탈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일사병에 걸리면 어지러움, 약간의 정신 혼란, 구토, 두통 등이 나타나는데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켜 옷이나 불필요한 장비 등을 제거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될 수 있다. 이후 환자의 의식 상태를 확인, 의식이 뚜렷하고 맥박이 안정적이며 구토 증세가 없다면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고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하면 된다.

◇사망률 높은 열사병= 열사병은 일사병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다. 사망률이 30-80%에 육박하고, 일찍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100%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 땀이 잘 나지 않는 것과 함께 고온의 밀폐된 공간에 오래 머무르는 경우 발생하는 것이 일사병과의 차이다. 이 같은 조건에서 노동, 운동 등 신체 활동을 무리하게 하면,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해 기능을 잃어버리게 된다. 열사병이 발생하면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중추신경계 이상과 더불어 정신혼란, 발작, 의식 소실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경련 또는 근육 강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열사병 환자를 발견하면 제일 먼저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일 의식이 있다면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긴 뒤 옷을 벗기고 피부를 식혀 체온을 떨어뜨리고, 물을 먹여야 한다. 그 뒤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즉시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없을 때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환자를 시원한 곳에 옮겨 옷을 벗기고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온열질환 예방법은= 무더위에도 어쩔 수 없이 야외활동을 해야 될 경우에는 창이 긴 모자를 쓰고 활동 시간을 최대한 줄이거나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조이는 옷은 열이 외부로 발산되지 못하고, 반팔은 햇빛에 바로 노출되기 때문에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되는 헐렁한 긴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탈수 예방을 위해 외출 전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카페인과 탄산음료,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수분 섭취는 중간 중간 한 모금씩 하고,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에는 약 15분 간격으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건강 위한 보양식, 독이 될 수도=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보양식을 찾는다. 보양식에는 고단백 음식이 많고, 무기질이나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으며 땀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 행동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의 경우 대사증후군 환자들이 자주 섭취하면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고지혈증을 앓고 있거나 비만인 사람들도 삼계탕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특히 삼계탕 등 국물 요리에는 나트륨이 많아 고혈압 환자의 경우 국물보단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추어탕 같이 맵고 짜며 국물이 많은 보양식은 자주 먹을 시 위염을 일으킬 수 있고, 감자탕은 뼈와 고기에서 국물을 낼 때 생기는 기름이 비만과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박영문 기자

도움말=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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