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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을 피하고 싶다면…'3W' 기억하세요

2018-07-03기사 편집 2018-07-03 13: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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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무더위 온열질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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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를 앞두고 열사병 등 온열질환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열질환은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높아지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8월에 최고조에 이르는 양상을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살펴보면 온열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13년 4591명, 2014년 3074명, 2015년 3019명, 2016년 373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1월과 2월 각각 34명, 27명에 그쳤던 환자 수는 5월 109명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7월 1210명을 거쳐 8월에 가장 많은 1239명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조금 더 많은 환자가 나왔다. 지난해 남성 열사병 및 일사병 환자는 1782명으로 절반이 넘는 58%를 기록, 여성 환자 1253명 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40대에서 증가하기 시작해 50대와 60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대전과 세종에서는 각각 25명, 31명의 열사병 및 일사병 환자가 나온 반면 충남에서는 189명, 충북에서는 103명이 의료기관을 찾았다.

열사병과 열사병은 모두 응급처치와 함께 병원 이송이 필요한 질환이다. 일사병은 주로 열에 의한 스트레스로 염분과 수분이 소실돼 발생하며 노인에게서 흔하다. 일사병에 걸릴 경우 갑자기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해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두통과 구역, 구토, 어지럼증 등 증상도 나타난다. 의식이 없거나 땀이 나지 않는다면 열사병을 의심할 수 있다. 열사병은 일사병보다 더 위험한 상태로,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체온조절 중추의 능력이 상실돼 밖의 온도가 높음에도 몸 안에서 열 생성을 계속하는 경우다. 환자의 체온이 40도 이상까지 오르고 의식을 점점 잃는 것이 특징이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체온을 떨어뜨려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주변에서 이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119에 신고한 후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응급처치를 도와줘야 한다. 우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해준 뒤 시원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선풍기나 부채 사용을 통해 증발에 의한 열 발산이 되도록 한다. 영유아나 어린이의 경우에는 급격한 체온소실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체온을 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경련이 있는 부위가 있다면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중요한 것은 이런 처치를 하면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또 온열 질환 중 하나인 열피로는 어지럽고 피로하며 두통 등 증상을 동반한다. 장시간 땀을 흘린 이후 전해질이 부족한 물만 마신 경우 증상이 나타난다. 열 실신은 고열에 노출될 때 혈관이 확장되면서 일시적으로 뇌혈류의 부족이 일어나 피로감을 느끼고 정신을 잃는 현상이다. 열실신과 열피로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서늘한 곳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의식이 있고 구토가 나지 않으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열부종은 열에 노출된 후 수일 동안 손과 발이 붓는 것으로, 주로 열에 적응이 안된 노인들에게 잘 나타지만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수일 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밖에 열경련은 주로 종아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으로, 땀을 과도하게 흘린 후 부족한 수분을 전해질이 없는 물로만 보충했을 때 일어난다. 다만 열부종처럼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원한 그늘에서 염분을 포함한 이온 음료 등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증상이 사라진다.

홍성엽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열성응급질환 예방을 위한 5가지 원칙은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낮 12시-오후 5시는 야외에서의 작업이나 운동은 피하는 것"이라며 "외출이 필요한 경우라면 햇빛을 직접 쏘이지 않도록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출한 뒤에는 주기적으로 서늘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목이 마르지 않도록 시원한 물이나 이온음료를 자주 마셔야 한다"며 "또 옷은 옅은 색깔의 헐렁한 옷을 입어서 체온의 발산이 원활하도록 해야 하고 심한 두통, 구토 등이 동반될 경우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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