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3일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후 3시 쯤 한반도에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일 2차 대책회를 소집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태풍으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농작물 4256만 1000㎡이 침수되고, 저수지 1개소 제방유실, 용수간선 4개조 유실·매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배수장 가동으로 침수지역 68%(2895㎡)는 퇴수를 완료한 상황이며 32%(1363만㎡)는 이날 중 퇴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제방이 유실된 모원저수지는 보성군에서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마대 쌓기 등으로 응급복구를 추진 중에 있으며, 전북 장남서부 용수간선 4개소는 복구를 완료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벼, 밭작물 등 침수 후 조기에 배수를 실시하고, 비가 그치는 즉시 병충해 등 2차 피해 방지 대책을 준비 중이다. 또 병충해 방제인력과 방제약 확보 상황을 점검하고 바닷물 비산에 따른 피해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수율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배수장 인력배치와 배수장 가동 준비상황 등을 특별점검한다.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태풍 쁘라삐룬이 직접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내일 이후 농작물과 농업시설 등에 대한 피해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더욱 면밀한 주의와 대응이 필요하다"며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농식품부와 농진청, 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지자체 등 유관기관이 태풍 이동경로와 피해상황을 공유하면서 품목·시설별로 철저한 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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