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건 보문고 교장
이성건 보문고 교장
이성건 보문고 교장은 흡연예방사업의 가장 큰 효과로 학교에 담배 연기가 사라진 것을 꼽았다. 담배연기가 사라지니 학생들이 건강해지고, 학생들이 건강해지면서 수업을 하는 교실에 활기가 넘친다는 것이다. 또 흡연을 하다 적발돼 인상 쓰는 일이 줄어들고 교사와 학생이 더 웃을 수 있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사업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 교장으로부터 흡연예방사업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학교흡연예방사업에 대해 조언할 게 있다면.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경우 지난해 평생 흡연 경험률이 남학생 28.0%, 여학생은 9.3%에 이르는데, 흡연시작 연령이 어릴수록 니코틴 의존도가 커져 금연이 어려워지므로 평생흡연자 및 중증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통계 결과를 본 적 있다. 전체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생애에서 흡연을 시작할 확률이 가장 높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예방사업을 실시해 평생 흡연자로의 진입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생흡연자로의 진입을 막기 위해서는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 보문고는 여러 해에 걸쳐 학교 흡연 예방 사업을 진행해 왔다.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즉, 멀리 보고 가야 한다는 말이다. 단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행사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진행돼야 학교 흡연 예방 사업의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보문고의 교육목표는 `자비로운 품성과 핵심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이다. 자비로운 품성은 요즘 강조하는 인성교육과 관련이 있다. 미래 사회의 중요한 핵심역량은 협업일 것이다. 교육목표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계획들이 필요하다.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보문고의 봉사를 실천하는 청소년 단체 활동은 대전시 관내 최고 최상위 수준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배려에 헌신적이다. 현재 시청과 협약을 통해 자원봉사협력학교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겨울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재능 기부와 같은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교가 지식만 전달하는 시대는 지나갔으며, 학생 스스로 체험하고 깨닫는 교육이 중요하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많은 변화가 예고되며, 그에 따라 교육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혼자서는 힘들다. 서로 협업하고 힘을 합치는 능력이 필요하다. 교직원들과 함께 앞으로의 교육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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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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