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행오버, 29일 까지 대전 이수아트홀

짜릿한 반전의 진실게임 연극 행오버가 오는 29일까지 대전 이수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은 `숙취`라는 소재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연극은 저마다 남모르는 비밀을 간직한 캐릭터들의 사연과 아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코미디 스릴러로, 관객을 압도한다.

서울 외곽의 허름한 모텔, `철희`는 아내 `수현`의 생일과 부부의 결혼 1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연다. `납치이벤트`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성공시킨 철희는 이윽고 수현과 와인을 마시며 꿈같은 시간을 가지지만 곧 지옥이 펼쳐진다. 전날밤 술에 취해 잠들었던 철희는 피가 묻은 셔츠를 입은 채 잠에서 깨어나고 `당신이 아내를 죽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듣는다. 철희가 부인의 생일과 결혼 1주년 이벤트를 하기 위해 부인을 506호로 `이벤트납치`를 한 호텔방은 506호. 부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깨닫는 방은 507호.

호텔로 한 달에 한번 휴식하러 온 게이바 사장의 방은 508호, 자살하기 위해 호텔을 찾은 스트립댄서의 방은 509호인데, 이들이 모두 술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린 곳은 507호다. 세상에서 가장 머리 아픈 사람들이 507호에서 만나 속고 속이는 전쟁이 시작된다. 이 연극은 결국 끝에 다다르는 순간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가장 충격적인 진실을 알려주고자 한다.

총 90분의 시간동안 진행되는 이 한편의 추리극은 곳곳에 자리한 유쾌한 웃음 장치로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부인을 납치한 남자, 전직 사기꾼이자 현 이벤트 업체 직원, 게이바 사장, 스트립 댄서 등 독특한 극중 인물들의 직업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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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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