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백종찬 초대전 13일까지 중구 화니갤러리

soul of the mind02 24×36inch 2016
soul of the mind02 24×36inch 2016
"나의 작업은 시공간에서 오는 존재의 인상들에서 이루어진다. 그곳에 있었음이나 그 곳을 보이지도 않고 그 대상을 나타내지도 않는다. 누구나 볼 수 있으나 볼 수 없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감각하지 못한다는 것은 죽은 것이 아니던가."

공간을 바라보는 백종찬 작가의 시선을 만날 수 있는 전시 `2018 백종찬 초대전`이 대전 중구 화니갤러리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또 오는 7일 오후 5시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더욱 심도있게 탐구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한밭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서 외래교수로 지역의 후학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백 작가는 찰나의 순간에서 드러나는 표상과 감각들을 표현하는 작가다. 그는 `존재`의 의미에 대해 깊게 고찰하고 이를 사진으로 보여준다. 그의 사진에서는 벽의 갈라진 틈과 면의 질감을 통해 차갑고도 따뜻하고, 울툴불퉁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관객들이 느끼는 감각의 차이에 따라, 보는 이로부터 새로운 존재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

백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결국 감각한다는 것은 불 완전하며 실낱 같은 조각이다. 그럼에도 존재를 감각한다는 것은 그 순간순간에 살아있음을 말한다"며 "내가 감각 했던 그 찰나의 존재는 과거로 사라지고 다시 끊임없이 존재하며, 시간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다른 무엇으로 가기 위한 과정인 것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oul of the mind01 24×36inch 2016
soul of the mind01 24×36inch 2016

서지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