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입 수시원서 접수가 3개월여 후면 본격 시작된다. 올해 수시원서접수는 9월 10일부터 14일 중 3일 이상 시행된다. 남은 기간 동안 서류준비와 대학별고사를 함께 준비해야 해 사실상 대학입시가 시작된 셈이다. 특히 올해에도 수시입시비중이 커져 수험생의 지원횟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험생들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수시원서접수 전까지 월별학습 전략을 알아봤다.

◇6월 모평결과를 분석하자=수시지원전략의 기본은 `수능으로 입학할 수 있는 대학을 먼저 판단한 후 어느 정도까지 소신지원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지금까지의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수능 성적을 예상해 수시 지원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이미 치른 6월과 9월에 실시하는 평가원 모평은 응시자수, 난이도, 출제경향 등을 고려할 때 고3 수험생이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하게 치르는 시험이다. 6월 모평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정시지원 가능대학, 수시 지원 시 수능 최저 충족 가능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과목별 취약점을 분석한 후 남은 기간 동안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6월 말과 7월 초에 실시하는 지필고사 역시 중요하다. 고 3 수험생이 내신성적을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시험 전 한 달 정도의 학습계획을 세워 3학년 1학기 성적을 향상시켜야 한다.

◇7월 수시지원대학 가늠해보자=기말고사가 끝나면 본인의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알 수 있다. 내신등급, 교과별 성적 등을 충실히 분석한 후 모평과 비교해 어떤 전형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 지 파악해야 한다. 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을 확인한 뒤 해당 대학의 모집요강 등 전형 정보를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수시모집의 경우 최초 합격은 물론 추가합격을 하더라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고 설명한 뒤 서류 제출부터 면접, 논술 등 대학별고사까지 모든 일정이 수능 이전에 마무리되는 모집전형에 지원할 때에는 내신과 모평 성적을 꼼꼼히 따져 지나치게 하향 지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모집요강은 입시전략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핵심 정보다. 대학마다 수시 전형 일정, 선발인원, 지원 자격, 전형방법, 내신 성적 반영비율, 수능 최저학력기준 여부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야 한다.

◇8월 자기소개서 작성 및 수능 대비 학습=자기소개서를 효율적으로 작성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학생부를 반복적으로 읽어본 후 각 문항별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요소를 중심으로 개요를 작성한 후 최종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부터 문장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경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만약 선생님에게 첨삭을 받아 수정하게 되면 새로 작성하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전에 개요를 작성한 후 소재의 적정성, 문항간의 연관관계 등에 대하여 선생님과의 논의를 거쳐 검토한 후 문장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고3 수험생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의 하나가 자기소개서 작성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8월 한 달 동안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다가 수능 대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정시에서의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작성에 투자하는 시간은 최소화하고 9월 모의고사 및 수능에 대한 대비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9월 수시 원서 접수 및 자기소개서 최종 수정 보완=9월 모의고사를 치르고 나면 바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수능 전에 치르는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시험 후 출제 경향, 난이도 예측 등에 많은 관심이 쏠리지만, 수험생들은 당장 시작되는 수시원서접수를 준비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수시 지원 전략을 준비해 온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막상 원서접수가 시작되면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물며 준비가 부족한 학생은 더욱 그럴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하고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르고 나면 우선적으로 사전에 원서 접수에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공통원서접수를 위한 준비, 제출 서류 확인, 원서접수 비용 사전 결제 등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 일정을 확인하고 늦지 않게 제출할 수 있도록 지난 8월 이후에 작성한 내용을 검토하고 보완해 최종적으로 제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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