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동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화재 발생

26일 오후 1시 30분 쯤 새롬동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화재현장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26일 오후 1시 30분 쯤 새롬동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화재현장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26일 오후 1시 10분 쯤 세종시 새롬동 주상복합 아파트 102동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37명이 다치고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세종소방서에 따르면 오후 1시 10분쯤 오는 12월 완공 예정이었던 세종시 새롬동(행복도시 2-2생활권)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 지하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이 사고로 부상자 37명이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19구조대는 지하에 고립돼 생사 확인이 되지 않던 정모(53)씨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오후 6시 3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세종소방서는 대전, 청주, 공주 등 인근 소방인력 115명과 소방차 40대, 헬기 등 장비를 총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공사 현장에는 150여 명의 인부가 작업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상자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동권 세종소방서장은 "현재 대부분의 인원을 구조했다"며 "현장에 가연성 단열재가 산재 돼 있고 내부가 굉장히 뜨거워 구조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유독가스를 잡고나서야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최초 발화지점은 지하 2층인 것으로 추정되며 근로자들은 이날 지하층에서 에폭시 작업과 페인트 작업을 병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부에 스티로폼 등 가연성 단열재가 쌓여있어 진화 작업이 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소방서 관계자는 "실종자 3명이 고립돼있던 지하 1층 창고 가벽이 무너져 내려 장애물을 제거하며 수색을 진행했지만 숨진 채 발견됐다"며 "아직 완공되지 않은 건물로 소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일일이 내부진입을 통해 구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화재현장에서 300m쯤 떨어진 곳에서 일을 하고 있던 목격자 박정원(34)씨는 "오후 1시 10분 쯤 식당에서 일을 하던 중 10여 차례 `펑펑`하는 폭발음이 들려서 밖을 보니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며 "먼 거리에서도 뜨거운 기운이 느껴져 일을 중단하고 나가보니 공사 작업자들이 건물 꼭대기와 중간에 매달려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예정자 임모(38·여)씨는 "지난 2015년 6월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 예정이었는데 다 올라간 상황에서 불이 났다. 상가도 다 연결돼 있는데 다 타버린 것 같다"며 "입주자들이 공동대응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화재 현장에는 이춘희 세종시장, 이원재 행복도시건설청장, 김철문 세종경찰서장이 도착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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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임동권 세종소방서장이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신축공사 화재현장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26일 임동권 세종소방서장이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신축공사 화재현장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26일 이강산 세종보건소장이 새롬동 아파트 신축공사 화재현장에서 구조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26일 이강산 세종보건소장이 새롬동 아파트 신축공사 화재현장에서 구조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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