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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여름철 근로자들의 폭염으로 인한 건강장해를 예방하자

2018-06-25기사 편집 2018-06-25 19: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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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마에 땀이 고이는 계절이 돌아왔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산업장 가열, 건조, 용해작업과 옥외 건설현장작업 등 고온환경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에게 건강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평균기온 상승, 폭염일수 증가 등으로 최근 5년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열사병 등) 재해자가 지속적으로 61명(사망 9명)이 발생했고 이중 옥외작업이 이뤄지는 건설업이 59%(36명)를 차지했다. 이에 하절기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의 폭염에 의한 건강장해 및 응급조치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인체는 고온 하에서는 땀으로 체열을 발산해 자동적으로 체온의 균형을 유지 할 수 있다. 정상적인 체온조절기능 하에서는 성인의 경우 매일 12-15컵의 물이 필요하다. 땀에는 수분과 염분이 함께 포함돼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고열 작업장에 식염수나 정제 식염을 비치해야 한다. 작업장 기온이 평균 피부온도인 35℃를 넘는 경우에는 국소부위 냉각장치, 복사열 차단장치 등 공학적 대책이 필요하다.

옥외에서 작업을 하거나 장시간 직사광선하에서 돌아다녀야 하는 경우 인공 그늘을 만들거나 모자를 써서 직접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피부면에 땀이 난 후 증발할 때 체열이 발산되는 것이므로 옷은 되도록 얇게 입어야 하고 음식은 소화가 잘되는 것을 먹어 음식물에 의한 체내의 열 생산을 억제시켜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등의 환자나 술을 많이 마신 사람, 어린이, 노인, 비만인 사람들은 더위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돼 있다. 또한 다른 질병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특히 대뇌기능이나 자율신경계 혹은 심혈관기능과 수분조절기능에 작용하는 약물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은 체내 수분을 소실시키며, 체온조절기능을 저하시키므로 작업 중 절대로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또한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는 경우 화상, 피부질환도 발생할 수 있고 신장결석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유념한다.

고온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병 중 첫 째인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한다. 뇌의 체온조절 중추기능이 저하돼 발한과 혈류가 증가하기 때문에 심장으로부터의 혈액송출이 따라가지 못하게 된 상태이다. 증상은 몸이 나른해지며, 두통, 구역질과 현기증, 저혈압, 빈맥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실신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응급처치로는 빨리 시원한 곳으로 옮겨 눕힌 두, 옷을 느슨하게 만든다. 물, 식염수나 이온음료를 먹이고 환자 자신이 적당하다고 느끼는 시원한 온도에서 쉬게 한다. 두 번째는 '열사병'으로 몹시 더운 곳에서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불충분한 발한, 열 축적, 산소결핍 등으로 40℃ 이상으로 체온이 상승하며 붉은 얼굴색에 땀이 없고, 건조한 피부, 빈맥, 동공 확대, 의식상태 악화, 대뇌기능의 마비로 인한 전신경련 등이 나타난다. 몸이 허약한 상태에서 의식을 잃는 중환자는 25%가 사망한다. 응급처치는 구급차를 부르고 고도의 의료조치가 필요해 응급의료시설이 잘 갖춰진 병원으로 옮긴다. 또한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느슨하게 한다. 머리와 어깨를 조금 높여서 바로 누이고 머리에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올리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30℃ 정도 미지근한 물을 끼얹으면서 선풍기로 식힌다. 단, 체온이 너무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지를 심장을 향해 문질러서 혈액순환을 돕는다. 이 과정에서 의식이 회복되면 찬 물, 이온음료를 먹인다.



이영석 <안전보건공단 직업건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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