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25일 대전현장노동청 면담 자리에서 노동계에서 항의가 거세게 이어지자 면담자와 소통하기 위해 일어나서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김영주(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25일 대전현장노동청 면담 자리에서 노동계에서 항의가 거세게 이어지자 면담자와 소통하기 위해 일어나서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5일 방문한 대전현장노동청이 파행으로 치달았다.

현장에는 노동계가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비롯한 각종 현안이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고 반발하며, 고성을 비롯한 몸싸움이 오가 사전에 계획된 현장접수는 무위로 돌아갔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대전고용노동청이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인근에 마련한 현장노동청을 방문했다.

지난해 1차 현장노동청과 마찬가지로 김 장관은 30분간 민원을 접수받고 충남 천안의 한 사업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노동계의 반발로 김 장관의 면담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현장에는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휴가비, 교통비, 식비 등이 포함된 것과 중대재해 정부 대책인 `작업중지 및 해제 기준`을 노동부가 위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고성이 오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김 장관은 5분도 못 머문 채 쫓기듯 차량으로 이동했다.

현장을 찾은 면담자들은 장관과 면담이 무산되자 허탈함을 금치 못했다.

흥분한 노조조합원들은 일정을 돌연 취소한 김 장관이 탄 승합차를 가로막으며 실랑이를 벌였고, 30분간 이어진 대치 상황은 경찰 25명을 비롯한 기동대 병력이 출동하며 가까스로 수습됐다.

이날 현장에서 시위를 이어간 노동계 관계자는 "고용노동부가 형식적으로 현장노동청을 운영하며 노동자의 말은 듣지 않았으며, 김영주 장관은 현장노동청에서 노동계의 제안조차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정재훈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의 차량이 25일 대전현장노동청 인근에서 시위에 가로막혀 이동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의 차량이 25일 대전현장노동청 인근에서 시위에 가로막혀 이동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지역 노동계 한 관계자가 25일 갤러리아타임월드 인근 현장노동청에서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의해 진압을 당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지역 노동계 한 관계자가 25일 갤러리아타임월드 인근 현장노동청에서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의해 진압을 당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지역 노동계의 한 관계자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타고 있는 승합차량 앞에 쓰러진 채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지역 노동계의 한 관계자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타고 있는 승합차량 앞에 쓰러진 채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김영주(왼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25일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인근에 마련된 대전현장노동청에서 상담을 받고 있던 와중 지역 노동계가 난입해 `노동부장관 퇴진` 플래카드를 내걸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김영주(왼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25일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인근에 마련된 대전현장노동청에서 상담을 받고 있던 와중 지역 노동계가 난입해 `노동부장관 퇴진` 플래카드를 내걸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정재훈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