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인 박범계(재선·대전 서을)의원이 25일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친문으로 분류되고 있는 박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당대회에 관심 갖고 있는 후보군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준비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무겁고 깊은 고민이 있었고 그것은 기회와 위기를 함께 품은 현재 민주당 때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6·13 지방선거 압승이 기회지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일자리 양극화 해소, 검찰개혁 등 현안이 산적해 있고 이것을 잘 해내지 못하면 촛불혁명의 주역들은 등을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혁신으로 모두 단결하고 유능함으로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당원동지를 포함해 국민들께서 만들어 준 문재인 정부 성공과 촛불정신의 지속발전만을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는 결코 최고는 아니지만 젊음을 바탕으로 일 잘 할 유능한 혁신가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면서 "6개월간 최고위원에 이어 당 수석대변인으로 1년 여를 지켜보면서 누구보다 당의 장단점을 잘 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원들의 심장을 춤추게 만들어야 2020년 총선 승리와 2022년 재집권을 기약할 수 있다"며 "전력어인(全力於人), 전력을 다해 진심을 다해 당원과 국민을 대하겠다는 이런 마음으로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준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물밑에서 거론됐던 친문계 주류 인사들의 출마 선언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당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들은 7선의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4선 김진표 의원와 최재성 의원, 재선의 전해철 의원 등이다. 이밖에도 송영길, 박영선, 이종걸, 이인영, 김영춘, 김부겸, 김두관 의원 등 10여 명에 달하는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아직 전당대회 방식도 정해지지 않은 만큼 각 계파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당대표와 지도부는 2020년 총선 공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계파간 보이지 않는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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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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