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민주당 전대를 통해 구성되는 당 지도부는 몸값이 비싸질 게 자명하다. 당대표의 경우, 최고위원과 분리해 따로 선출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권한이 세진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임기 2년에 21대 총선 일정이 포함돼 있는 까닭에 후보 공천 과정에서의 당 대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강력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런 자리에 지역 출신 박 의원이 도전하겠다는 것이며 그런 도전 정신과 실행력에 대해선 평가를 받을 만하다. 정치인 앞날이라는 것은 예단할 수 없는 영역에 속한다. 운도 따라야 하지만 당심에 부응한 리더십과 비전이 먹혀 들면 집권 여당 당권이 꼭 난공불락인 것만은 아니라고 할 것이다. 만일 박 의원이 일을 낸다는 일약 전국적인 `히트상품`이 탄생하는 것이고, 설사 기대에 못 미친다 해도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그것 또한 자신의 정치자산으로 남는다고 보면 된다.
박 의원의 도전정신은 지역 정치권에 그런대로 메시지 효과가 기대된다. 여야를 불문하고 지역 정치인들 중엔 전국구 인물이 빈곤하다. 선수를 쌓아 중진의원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여의도 정치 각축장 무대에서 알아주는 이가 몇 명이나 될지 궁금하다. 지역의 집권 민주당에 대한 지지 강도는 지난 지방선거 결과가 증명한다. 그런 응원을 받았으면 큰 무대, 큰 싸움판에 나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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