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구 개인전-내일까지 대전 유성구 지소갤러리

I know what is definitely right (객관적인 판관이 필요한 시대) 30W x 20D x 47H cm_도자기, 옻칠, 금, 백금_2017
I know what is definitely right (객관적인 판관이 필요한 시대) 30W x 20D x 47H cm_도자기, 옻칠, 금, 백금_2017
"나는 어린시절부터 구비문학을 좋아했다. 수많은 이야기들에 등장하는 존재는 나에게 인간적 리얼리즘을 느끼게 해 주었다. 풍자, 해학, 대비 등등의 구두에 의한 유희적 표현은 말로전하는 비석처럼 단단한 역사적, 예술적 영감이 되어줬다."

신화나 전설로부터 착상돼 독자적인 이미지를 뿜어내는 작가 하명구의 개인전이 오는 27일까지 유성구 지소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구비문학적 영감을 요괴라고하는 대상으로 전환하여 공간적으로 표현 하고있다. 그의 작품 `산 할아버지` 는 삼국사기 등에 등장하는 `운사`를, 작품 `구미호` 는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신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부드럽고 유머러스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작품들은 모두 현대도예라고 하는 딱딱한 장르적 이미지가 아닌, 작품을 본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이번 작품은 작가가 긴 시간 동안 품어왔던 이야기에 근간한다 . 그것은 이번 개인 전시회에 공개한 유년 시절의 경험을 적어놓은 그의 문서를 통해 짐작 할 수 있다. `불가사의한 생명체`와 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어린시절의 작가는 그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곤충, 생물도감을 탐독, 다양한 생물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작가는 현재의 표현에 있어서도 당시로부터 의 `호기심` 은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것은 지난 작품들과도 공통적으로 관련이 있다 .

작가는 "이번전시에서는 지금까지의 제작활동을 통해 발견한 몇 가지의 가능성을 집약해 보여주고싶다"며 "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여러분과의 사회적, 인간적 커뮤니케이션을 강화시켜주는 하나의 장치로서 작품구성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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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포스터
전시 포스터
A long-lived turtle (뚜벅뚜벅 한참을 걸어가는 인생)
A long-lived turtle (뚜벅뚜벅 한참을 걸어가는 인생)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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