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이완섭 서산시장의 친형이 복합터미널 이전 예정지와 관련 소위 `정보비를 받았다`는 내용의 녹취록에 대해 NGO활동가인 백다현 씨가 맞다고 주장,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 친형이 터미널 이전 예정지를 알려주고 정보비 받았다는 내용을 퍼트린 혐의로 이 시장의 친형으로부터 고소당한 N씨와 C씨에 대해 백 씨가 이들의 말이 맞다는 내용이어서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백 씨는 25일 서산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녹취록에 대해 "지난해부터 사실상 지방선거기간이라 보기 때문에 중립·객관적 입장에서 이 사안을 바라보기 위해 침묵을 해왔다"고 밝혔다.

백 씨에 따르면 2017년 9월 하순경 사업가 A씨로부터 수석동에 터미널을 옮기고, 신시가지가 조성될 계획이나 땅을 사라고 하면서 그렇게 소개한 사람들에게 적게는 500만 원, 많게는 2000만 원까지 정보료를 이 모씨가 받아갔다.

백 씨는 "A씨는 충격적인 내용을 5회 정도 반복해서 제게 말씀하셨고, 권력 감시활동을 해온 저로써는 A씨가 저를 통해 이 사회의 부정을 폭로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다섯 번째 그와 같은 폭로성 말씀이 계서서 나중에 들어보려고 제가 확인하면서 통화를 녹음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업가인 A씨가 송사에 휘말리는 것에 대해 자신에게 부정적 입장을 전달했지만 이후 A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녹취록의 존재를 확인하고, 정보료를 송금한 통장까지 적어서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완섭 시장의 친형은 3월 "N씨와 C씨가 자신이 정보비를 받았다는 등의 허위사실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무차별로 퍼트려 시장과 자신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비방행위를 계속해 왔다"며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에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맞서 N씨와 C씨는 지난 4월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이 시장의 친형을 맞고소하기도 했다.

백 씨는 N씨와 C씨가 정보비 관련 녹취록이 있음을 밝힌 것에 대해 이번에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의 주장이 맞다는 데 힘을 실어줬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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