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어린이 패션쇼 모습 사진=서천군 제공
주민, 어린이 패션쇼 모습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제29회 한산모시문화제`가 지난 22-25일까지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져 군 추산 관광객 30만명이 찾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

국내 유일 전통섬유축제, 한산모시문화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모시의 우아한 본질을 살리고 프로그램에 풍성함을 더해가며 품격 있는 축제로 거듭나며 120억 원이라는 지역경제 창출 효과를 기록했다.

이번에 새롭게 건축된 전통문화교육관과 방문자센터의 늠름한 자태는 1500년 이어온 한산모시의 전통을 한층 더 깊게 표현해 관광객들에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산모시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렸다.

올해 처음 진행된 미니베틀 한산모시짜기는 시작 전부터 200명 예약이 모두 완료되고 총 상금 40만 원이 걸린 한산모시 잠자리 사수대회 역시 한산모시문화제가 개최되기 전부터 SNS에 댓글 7만개 이상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복드레스 명인 목은정 디자이너가 아트디렉터를 맡아 한산모시의 현대적 발전과 글로벌 비전을 위한 가치를 담아낸 올해 패션쇼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우리나라 전통 소재와 글로벌 감각을 융화시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션쇼는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한산모시의 화려한 미래를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한산모시짜기 풍속을 여섯 마당으로 재구성해서 만든 저산팔읍길쌈놀이(충남 무형문화재 제13호)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한 모시 거리 퍼레이드와 어우러져 공연이 펼쳐졌다.

이외에도 모시 맛 자랑 경연대회, 전통모시학교, 윤도현밴드와 서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한산모시베틀쇼 등 체험과 재미를 대폭 강화한 다채로운 행사들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축제장이 조성됐다.

또한 지난해에 비해 축제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행사장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노박래 군수는 "우리나라를 전통미를 대표하는 천연섬유, 한산모시에는 우리 조상의 얼과 전통이 담겨있어 그 가치가 상당하다"며 "천오백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어온 한산모시의 역사와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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