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시 충청지역 기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던 것으로 확인돼 향토기업의 러시아 시장 진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남·북한, 러시아 3국간 철도 연계와 전력·가스 협력사업 등 다양한 경제협력 논의가 이어져 관련 산업 분야에 일부 지역기업들의 진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러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됐다. 문 대통령 러시아 국빈방문에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인 200여명이 동행해 첨단 제조산업, 에너지 개발 등 부문에서 러시아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중 대전지역 기업으로는 삼진정밀, 익투스지노믹스 등 2곳이 동행했고, 코레일, 창업진흥원 2곳까지 총 4곳이 러시아를 방문했다.

삼진정밀은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비즈니스 포럼 참석 후 러시아 국영기업과 만나 석유화학, 가스, 상하수도 수처리 등 분야에 대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러시아 산업 구조 상 석유화학, 가스 분야가 활발한데다 삼진정밀 또한 최근 러시아 수출을 위한 TRCU(Test Regulation of Custom Union) 인증을 획득, 러시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는 "러시아는 석유화학과 가스 분야 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이번 기회를 통해 러시아 내 기업과 사업파트너를 맺고 문 대통령과 함께 러시아 기업과 자리를 갖는다면 국내 기업에 대한 신뢰도도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삼진정밀도 상하수도 환경 수처리 등 분야 연구가 잘 돼 있고 지난 2년간 노력해 TRCU 인증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의 경제 교류가 기대되는 국가"라고 말했다.

지역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위한 한국무역협회의 지원도 이어질 전망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전체 200여명의 기업인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게 됐는데 대전에서는 기업 2곳이 참석했다"며 "앞으로 대전기업들의 석유화학 등 일부 산업을 중심으로 러시아 시장 진출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수출 및 진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과 김동연 경제부청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경제부처 장관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주요 대기업 인사들도 자리에 참석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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