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윤(대덕대 항공부사관과 교수)
김남윤(대덕대 항공부사관과 교수)
4차 산업혁명은 교육 분야에도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창의교육이 절실해지고 있다. 인공지능, 바이오기술,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등이 포함된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기술혁신이 나타나고 있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빠른 산업화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환경 변화는 교육을 받고 사회에 진출해야 할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인력 수요증가 및 ICT(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코딩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세계주요국가에서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와 코딩교육을 의무적으로 정규교과목에 편성하고 있다. 또한 일본, 독일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최신기술을 전산업화 및 사회전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일본 society 5.0`, `독일 미텔슈탄트 4.0` 이름으로 산·학·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인력양성 및 기술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세계적, 시대적 흐름인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SW(소프트웨어)·ICT를 활용해 제조업을 비롯한 전산업의 첨단화를 통해 국가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학·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각 이해관계자별, 산업분야별 개방형 혁신정책이 모색돼야 한다. 특히 대학 교육구조를 혁신하고 재편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는 대학에 4차 산업혁명 대응인력양성과 지역사회와의 협업발전을 위해 다양한 재정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대학은 사회 및 정부정책 요구에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현재 대학의 교육과정이 사회수요에 관리되고 있어 산·학·관 협력체계의 기업전문가 중심 실무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기존교육의 오랜 관행인 이론과 실습이 분리된 구조로 학생들의 이해도를 저하시키는 교육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학·관 협력체계 중심 프로젝트 기반 교육과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아이디어 메이커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및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현재 대덕대 항공부사관과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항공산업 분야를 선도할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공기반 메이커 활동 및 지역사업(IP특허 인재양성)과 연계해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IP메이커활동은 아이디어 특히 특허도출, 기술동향 및 특허분석, 3D설계 및 제작, 분석의 과정을 걸쳐 시제품 제작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세스로 운영되고 있다.

프로젝트 기반교육과 IP메이커 활동은 발전가능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교육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23-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8년 ICT 미래인재포럼`에 대덕대 항공부사관과에서는 국내 최초로 항공기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을 활용한 3차원 공간에서 무선으로 전력을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시해 산업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무선전력전송 시장규모는 2014년 11.2억 달러에서 2019년 88.8억 달러까지 연평균 약 5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전되는 기술은 모바일기기 외 로봇, 항공산업 등 4차 산업분야 핵심기술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틀에 박힌 교육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아이디어 기반 프로젝트와 메이커활동으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이 학생들에게 더없이 새로운 흥미와 성취감을 얻게 하는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분야를 리드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은 발상의 전환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우리 학생들에게 창의교육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자 교육의 목표와 비전이 돼야 할 것이다.

김남윤(대덕대 항공부사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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