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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교육 안돼…성적 줄세우기 안하니 '중2병' 사라져"

2018-06-24기사 편집 2018-06-24 10:38:19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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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당선자 인터뷰 [대담=은현탁 세종취재본부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앞으로 4년간 세종교육의 방향을 말하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로 정했다. 지난 4년간 추진했던 교육정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슬로건 조차도 바꾸지 않았다. 그동안 교육계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등 세종만의 색깔 있는 혁신 교육정책을 펼쳐 왔다. 전교조 출신으로 정부의 교육정책이 소신과 맞지 않으면, 1인 시위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만났을 때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소탈한 옆집 아저씨 같은 모습도 찾을 수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성적으로 줄 세우지 않는 교육을 추진한 결과 이제 세종은 '중 2병'이 없는 곳이 됐다고 자신한다. 학생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과정에서 3번의 해직과 복직을 겪기도 한 최 교육감을 세종시교육청 집무실에서 만나 민선 3기 세종교육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3파전 속에서도 득표율 과반수를 넘었는데.

"표차이는 많이 났지만 선거과정이 치열했다. 이런 부분을 끌어안고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누구를 찍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저를 지지했든 아니든 나름대로 합당하고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뽑아준 세종 시민들께 감사하고 시민들은 최교진 개인을 찍은 게 아닐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교육청과 학교 전체가 한마음으로 세종교육이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같은 곳을 보며 해온 데 대한 대가다. 함께해 준 세종교육 가족에게 고맙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압도적 지지를 준 것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라는 명령과 부탁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완성되지 않은 방향에 동의를 해준 것이고 지지도가 높은 만큼 책임감이 크다."



-선거과정에서 네거티브도 많았다. 힘든 점도 있었을텐데.

"교육감 선거를 깜깜이 선거라고 한다. 세종은 덜한 편이기는 하지만 학부모를 제외하면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다른 후보들은 4개월 동안 선거를 준비를 했는데 교육감직을 수행해야 하니까 28일 동안 했다. 세종시는 유권자들의 절반 이상이 지난 선거 이후에 온 사람들이다. 절반은 후보자를 모르고 있기 때문에 잘 알리는데 가장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너무 지나친 선거규제가 있었다. 공무원이라도 선생님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게 맞지만 일반시민으로서 가져야 하는 권리 자체는 열어놔야 하는데 SNS에서 '좋아요'를 누르면 바로 선관위에서 바로 경고가 오고 몇 차례 고발되기도 했다. 선생님들 생각 어떠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그렇게 막아놓으니까 깜깜이 선거를 오히려 조장하는 측면도 있다. 이번에 청소년들이 모의투표를 적극적으로 했다. 선거하면서 고등학교 아이들이 선거시간에 과제물로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해서 리포트를 쓰거나 찾아가서 실현 가능한지 인터뷰해서 오라는 숙제를 낸 학교가 있었다. 바쁜데 시간을 내서 네 팀이 와서 인터뷰했는데 어른들보다 훨씬 더 관심이 높고 꼼꼼히 따져보고 왔다. 근데 이 친구들이 투표권이 없다. 전 세계에서 만 19세로 제한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일반투표연령 인하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제 교육감 선거와는 별도로 16세 정도까지 낮춰도 되겠다. 마지막으로 네거티브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니까 선거가 교육인데 (타 후보 측이) 시종일관 네거티브를 하니 부끄럽다."



-선거과정에서 학력신장 문제, 고교평준화 문제 등에 대한 후보 간 의견이 달랐는데 평소 교육관에 관해 설명해 달라.

"경쟁교육을 그만해야 한다. 줄 세우기 그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평준화는 당연한 수순이다. 평준화를 하지 않으면 학교가 줄 세우기 되고 중학교부터 고입, 초등학교 땐 중학교 입시를 해야 하는 악순환이 된다. (평준화에) 문제 제기 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도 고등학교도 평준화가 됐기 때문에 가능한 정책이다. 지난 4년간 시종일관 주장했던 것이 세종시에서는 한 학급이 25명 넘기지 않는 것이고 1등부터 25등까지 같이 공부하는 반이 아니라 25명의 다른 1등이 모여서 공부하는 곳 만드는 것이다"



-지난 4년간의 교육정책과 비교해 앞으로 4년간의 교육방향과 업그레이드시킬 정책이 있다면.

"방향은 같다. 우리 교육청 슬로건이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인 것도 마찬가지다. 과거 일방적 지시, 수직적 문화에서 교육혁신이 돼야 한다. 지난 4년 동안 세종교육은 무상교육 보편적 복지 등 여러 가지 특징이 있었다. 그것보다 큰 문제는 진보교육감들이 학교혁신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려고 했는데 박근혜 정부 당시 교육부에서는 실제 혁신학교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온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대응했었다. 김상곤 교육부 부총리 체제가 들어서면서 지난 하반기에야 교육부 체제가 바뀌었다. 학교정책실이 학교혁신지원실로 바뀌는 등 학교혁신이 교육부의 중심 화두가 돼 있고 같은 지향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교육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사실 가장 걸림돌이 되는 대학입시제도 개혁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다. 세종이 새로 만든 도시고 작은 도시고 행정수도일 뿐만 아니라 중심이라서 세종에서 우선적으로 다른 곳보다 먼저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니까 고교학점제로 가기 위해 먼저 시도하고 있다."



-캠퍼스형 고등학교에 대해 더 설명해 달라 와 닿지 않는다.

"세 개의 학교를 같은 울타리 안에 넣어 놓으면 국·영·수 기본은 자기 학교에서 배우되 과학중점, 예술중점 등 교과를 특색 있게 운영하면 나머지 다양한 선택을 옮기면서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부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6-4 생활권을 생각하고 있다. 2022년도 개교 예정이라 지금은 구상 단계다. 그 학교는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게 (예를 들면) 일본어를 배우고 싶어도 본인 학교에 없으면 할 수 없다. 캠퍼스형 고등학교에서는 배우고 싶은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



-교육 정책을 놓고 학력신장 문제 등 선거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다. 학력 성과 언제쯤 나올지.

"올해 입시에서 바로 나올 거라고 본다. 학력신장이라는 게 (교육감이) 바뀌자마자 올릴 수 있는 게 절대로 아니다. 4년이 지났으니까 올해 상당히 성과가 나올 것이다. 세종에 중 2병이 없어졌다. 중2 아이들이 집에 와서 학교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옛날에는 학교가라고 깨웠는데 아이가 먼저 일어나서 학교에 간다고 하는 변화가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정리=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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