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졸업생 백현재씨, 인천대 이호준씨 8월 31일까지 6600㎞ 미국 횡단

LA국제공항에 도착한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 4기의 백현재(오른쪽)씨와 이호준 씨가 미국 자전거 횡단 코스도를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백석대 제공
LA국제공항에 도착한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 4기의 백현재(오른쪽)씨와 이호준 씨가 미국 자전거 횡단 코스도를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백석대 제공
백석대학교 졸업생인 백현재(25·신학전공 12학번)씨가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전거로 미국을 횡단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린다.

21일 백석대에 따르면 백씨는 22일부터 LA를 시작으로 8월 31일 뉴욕까지 약 6600㎞를 자전거로 횡단할 예정이다. 백씨가 자전거로 미국 본토 횡단에 나선 이유는 미국인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다.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 4기에 속한 백씨는 시카고,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 들러 현지 한인단체 및 인권단체와 수요집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릴 방침이다. 위안부 피해 생존자 할머니들이 28명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 양국간 문제가 아니라 세계 보편적인 가치, `인권` 활동임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백씨의 이번 여정에는 역시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 일원인 이호준(22)씨가 내내 동행한다. 트리플 에이(3A) 프로젝트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인정(Admit)하고 사죄(Apologize)해야 하며 할머니들과 동행(Accompany)하겠다는 취지이다. 백씨와 이씨는 지난 5월 23일과 24일 백석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3A 프로젝트`를 알리는 캠페인도 가졌다. 이들의 홍보로 이틀 동안 백석대 교수와 학생 380명이 `위안부를 위한 정의(Justice for the `Comfort Women`) 서명에 동참했다.

올해 초 백석대를 졸업한 백현재씨는 지난해 처음 3A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 백석대에 재학하며 총학생회 간부로도 활동한 백씨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건강한 사회참여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했다"며 "건강한 신체를 가진 내가 세 달의 시간을 내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모두에게 알리기 위해 한 발씩 내딛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점점 나이가 드시면서 그 분들이 내시던 목소리를 이제 우리가 대신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3A 프로젝트는 인터넷을 통해 응원할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업체인 오마이컴퍼니에서는 7월 31일까지 400만 원을 목표로 "3A 프로젝트 네번째 이야기, `위안부`할머니를 위해 달리다" 펀딩이 진행중이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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