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는 최근 남북관계의 급격한 정세 변화에 따라 21일 남북수산협력단을 신설해 본격적인 대북 수산 분야 교류에 적극 나선다.

수협 남북수산협력단은 우선 북한수산업 실태 파악에 주력하고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교류협력 분야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북한 현지 수산업에 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을 영입해 대북수산협력을 착실히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수협은 △남한 어선의 북한 해역 입어 △수산물 양식어장 개발 △수산물 가공공장 및 냉동창고 설치 △서해5도의 공동파시(波市) 설치 등을 유력한 수산교류협력사업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협은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1991년 구 소련 어장 공동 진출방안을, 1998년 북한서해 공동조업 방안 등을 논의하고, 강원도 고성군수협에서 2001년 북한과의 공동조업계획을 지자체에 제출하는 등 과거 대북 수산협력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왔다.

이후 2007년 수협중앙회장이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해 남북 수산업 교류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2016년에는 통일준비위원회에 남북수산협력 방안을 제안하는 등 대북수산협력을 지속 추진했지만 남북 간 긴장고조 상황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수협 관계자는 "남북 수산교류는 북한의 식량난 해결과 우리나라 수산자원 및 어민생계 보호 등 남북 간 윈윈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엇보다도 리스크나 비용 측면을 고려해도 여타 경제교류에 비해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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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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