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대학생 꿀알바 꿀팁

불볕더위와 함께 하계방학시즌이 다가오며 청소년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아르바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비나 생활비를 마련하거나 사회초년생으로 나서기 앞서 경험을 쌓으려는 학생들은 워크넷과 취업포털을 살피는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취업포털은 여름알바채용관을 별도로 개설하며 대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이색아르바이트도 덩달아 인기가 높아졌다.

◇경험이 최고 `스펙 알바`="편의점이나 택배, 식당 아르바이트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삶에 경험을 쌓는 것에는 큰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졸업하고 직장을 구할 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대학생 박모(21) 씨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를 어디로 정할지 고민이 많다. 박 씨처럼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때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한 일자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방학을 맞아 추진하는 이른바 `관공서 알바`는 최소 수십대 일이나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하며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대학이나 고교 전공에 맞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일도 쉽게 목격된다. 이중 `소음측정 아르바이트`의 경우 환경이나 건축계열 전공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소음측정 알바는 공사장 인근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측정하고 보고서를 쓰는 일로 노동강도가 비교적 낮고, 근무시간이 비교적 짧아 인기를 끌고 있다. 급여는 월 100만-130만 원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고홍보, 마케팅계열 대학생들은 `소비자 좌담회 아르바이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로 제조기업이나 리서치 회사에서 소비자 의견을 듣기 위해 벌이는 소비자 좌담회 아르바이트는 제품을 써보거나 평가하는 일이 주된 업무가 된다. 품목은 식품이나 음료부터 화장품, 의류, 게임, 보험 등 다양하다. 급여는 모집기준이 까다로워질수록 많으며, 전공과 직장분야 경험에 많은 도움이 되는 이점으로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채용포털에 모집공고가 나가기도 하지만 관련 모임이나 카페, 블로그를 통해 모집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여러 경로로 일자리를 알아봐야 한다. 급여는 일일 3만-10여만 원 수준이다. 국문학과나 방송·영화계열 학생들을 위한 아르바이트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시나리오 모니터링 아르바이트`의 경우 미개봉 영영화의 시나리오를 읽고 의견을 제시하는 일이며, 영화 배급사나 제작사에서 SNS를 통해 비정기적으로 모집한다. 짧은 근로시간에 비교적 높은 급여를 받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 이 밖에 편집이나 교열, 번역 등도 인기 있는 아르바이트로 꼽히고 있다.

◇이색알바 어디 없나요=여름방학맞이 이색아르바이트가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 휴양지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공연 행사까지 다양한 아르바이트 구인이 이뤄지고 있다. 대전·충남 지역 중 대전 오월드의 경우 최근 `수상요원 아르바이트`를 모집하고 있다. 오월드 물놀이장 개장을 맞아 구직이 이뤄지는 수상요원은 `수상안전요원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면 도전할 수 있다. 급여는 일급 8만 원 수준이며, 숙식도 제공된다. 충남 태안 해수욕장에서는 `캠핑장 텐트 설치 보조` 일자리 구인이 이뤄지고 있다. 해수욕장 피서객이 묵을 캠핑장 단지에 텐트를 짓는 일로 일급 8만 원이라는 높은 시급을 자랑한다. 야구장 맥주보이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맥주보이는 야구경기가 있는 날 이동식 맥주통을 메고 경기장 관중석을 돌며 관람객들에게 잔맥주를 판매하는 일을 한다. 일급은 6만 원 수준이다. 컴퓨터나 휴대폰 게임을 테스트하는 아르바이트도 존재한다. 게임이 정식 출시하기 전에 테스터로 참여해 게임을 진행하며 발생하는 문제나 오류, 밸런스 등을 점검하는 일을 주로 맡는다. 재택근무가 주를 이루며 액셀과 워드 등 기본적인 문서정리 수준을 가져야 한다.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도 각광받고 있다. 냉동창고 아르바이트의 경우 최근 수요가 많아진 편의점 냉동식품과 식자재, 유제품을 관리하는 일을 맡는다. 아이스링크장을 비롯해 식용얼음 제조 아르바이트도 있다. 최근 대전을 비롯한 지역 내에서 등장한 `방탈출 카페` 아르바이트도 이색아르바이트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방 탈출 게임 안내부터 상황실에서 방별 상황을 살피며 필요한 경우 힌트를 제공하는 일을 맡는다. 이 밖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휘파람을 이용한 경마장 경주마 오줌 받기, 조소학원 두상모델, 와이파이 신호 수집, 인력거 등도 이색 아르바이트로 등장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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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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