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코스피는 1.52% 하락한 2340.11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11일 이후 일주일만에 130포인트를 조정받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6000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주 미국 FOMC와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시장이 원하는 방향과 다르게 흘러가면서 결국 신흥국 시장 불안을 야기하게 됐다. 추가로 미중무역 갈등 까지 겹치면서 단기간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글로벌 주요국 증시 낙폭을 비교해 보면 중국, 홍콩, 싱가폴, 한국, 아르헨티나 증시가 가장 부진했다.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한 아시아 신흥국(인도, 인도네시아, 필린핀)이나 외환보유고가 취약한 국가들보다 중국 및 한국증시가 더 부진했다.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체크 해보기 위해 앞으로 남은 일정을 살펴보면 우선 22일 OPEC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산유국들이 기존 감산 합의를 종료하고, 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가는 직접 연관 있는 산업뿐 만 아니라 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항목으로 추가적인 하락은 증시에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OPEC의 모든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핵심 산유국이 증산에 적극적인 모습인데 반해 이란과 이라크 등이 반대하고 있어 증산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고 있어 당분간 유가의 흐름은 60달러 선에서 하방경직을 보이며 횡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 다음 일정으로 이번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된 미중무역 전쟁의 결과이다. 우선 양국이 먼저 340억 달러어치 품목에 대한 관세를 부과키로 한 시점은 다음 달 6일이다. 그 동안 말만 많았던 양국 간 무역전쟁이 현실화하면서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1000억 달러 상당의 추가 품목에 대한 관세 안을 준비 중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다만 중국이 보복관세 방안을 발표하면서도 무역전쟁은 바라지 않는다는 발언을 내놓은 점은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하반기로 가면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종료가 가시화 되면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 전환으로 떠나갔던 외국인들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코스피 PBR 1배 수준 대략 2300포인트 내외 정도에서는 매수 관점에서 대응해도 좋을 듯하다. 하반기 시장은 5G 주파수 경매 일정 마감으로 곧 네트워크 장비 수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케이엠더블유, RFHIC, 다산네트웍스 등 관련 통신장비 업체들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

김민호 <유안타증권 골드센터 대전점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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