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현역 구청장들의 행보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당선 여부에 따라 차기 구정 운영 준비나 잔여 임기 마무리 일정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지역 5개 자치구 등에 따르면 박용갑 중구청장과 장종태 서구청장은 각각 3선과 재선에 성공하면서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이들은 선거 직후 업무에 복귀해 선거 기간 발생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향후 구정 운영에 대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민선 6기를 거친 청장들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구정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구 관계자는 "이미 지역 현안이나 주요 사업 등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구정운영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또 앞으로는 공약 검토나 추진에 대한 부분도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구 관계자는 "초선 청장일 경우에는 업무 파악 등을 위해 인수위 구성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현 청장이기 때문에 부재중 업무보고 수준만 해도 업무 파악이 충분, 차질없이 구정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3선에 도전했던 한현택 동구청장과 재선을 목표로 했던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이번 달을 끝으로 임기가 끝나게 된다.

이들은 선거가 끝난 이후 공식적인 외부활동 참석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남은 임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구 관계자는 "일반적인 공식 일정에는 참석하지 않고 주로 구 공무원이나 주민들에게 마무리 인사를 하는 일정 등을 소화하고 있다"며 "때문에 공식일정은 구청장 대신 부구청장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계속 출근하면서 민원에 대한 면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 외부 공식 행사 참석을 제외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오는 29일 이임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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