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은 20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송영무 국방부장관, 재향군인회, 6·25참전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등 각계 유관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5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열고 여형구·김상진씨 가문을 대통령 표창 가문으로, 정석훈·김천중·이종돈씨 가문을 국무총리 표창 가문으로 선정했다. 대통령표창 수상 가문인 여형구·김상진씨 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병무청 제공
병무청은 20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송영무 국방부장관, 재향군인회, 6·25참전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등 각계 유관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5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열고 여형구·김상진씨 가문을 대통령 표창 가문으로, 정석훈·김천중·이종돈씨 가문을 국무총리 표창 가문으로 선정했다. 대통령표창 수상 가문인 여형구·김상진씨 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병무청 제공
전북 전주시 여형구(63)씨 가문은 3대에 걸쳐 16명이 429개월 동안 현역으로 군복무를 명예롭게 이행했다. 1대 할아버지인 고 여운홍씨는 전남 보성역에서 역무원으로 근무 중 6·25전쟁이 일어나자 포격당한 기차를 수리해 수 천 명의 피난민을 구출했다. 정작 자신은 피난을 가지 못해 북한군으로부터 체포위기에 몰렸지만 대나무 숲에 숨어 죽순과 물로 버티며 죽음에서 살아났다. 2대 여형구 씨는 한 쪽 다리가 짧은 신체적 조건에도 현역으로 지원, 육군 만기제대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사는 김상진(59)씨 가문도 3대에 걸쳐 15명이 383개월 동안 현역으로 군복무를 다녀왔다.

1대 고 김을규씨는 임신한 아내와 어린 아들을 두고 6·25 전쟁에 참전했다. 김 씨는 가장 치열했던 낙동강·다부동·팔공산 전투에서 용맹하게 싸웠지만 총상을 입어 결국 명예제대 했다. 2대인 김상진씨는 당시 울산 울주군의 지역 특성상 신체검사 결과 현역 대상이라도 해안초소에서 근무하는 방위병으로 복무 할 수 있었으나 현역으로 복무를 지원해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병무청은 병역을 명예롭게 마친 이들이 존경받고 보람과 긍지를 갖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3대 가족 모두 병역을 이행한 가문을 병역명문가로 매년 선정하고 있다.

병무청은 20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송영무 국방부장관, 재향군인회, 6·25참전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등 각계 유관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5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열고 여형구·김상진씨 가문을 대통령 표창 가문으로 선정했다. 특히 김상진씨의 아버지인 고 김을규씨는 이번 병역명문가 선정을 계기로 60여 년 만에 참전 유공자로 등록됐다.

국무총리표창은 정석훈·김천중·이종돈씨 가문이 수상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714 가문이 새롭게 뽑혀 2004년 병역명문가 사업 추진 이후 총 14년 동안 모두 4637가문이 선정됐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에게는 병역명문가 패·증서와 병역 명문가증이 교부 되며, 병무청과 협약된 700여 곳의 국·공립 및 민간시설 이용 시 이용료 감면 등의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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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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