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출연기관 前수장 시장이 임명… 임기 보장되지만 시장 의중 중요

내달 민선 7기 출범과 맞물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될 산하 공기업과 출연기관 수장 거취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의 경우 지난해 9월, 최철규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은 지난해 12월 각각 임명됐다. 김민기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은 내년 9월 임기가 종료되며 김근종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현재 임기가 끝난 상태로 직무대행 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민선 6기 권선택 전 시장이 임명했다.

시 산하 공기업 수장들은 원칙적으로 3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하지만 신임 시장의 의중에 따라 결정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민선 7기에도 남아 근무를 이어갈 지, 모두 교체될 지는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현재 임기가 끝났다는 점에서 새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연기관 11곳의 수장 역시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공석인 대전문화재단과 대전테크노파크, 대전신용보증재단 등 3곳은 인선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임기가 보장되는 자리이긴 하지만 신임 시장의 의중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거취를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대전마케팅공사 상임이사, 대전도시철도공사 기술이사, 대전시설관리공단 경영, 환경이사 등 시 산하 공기업 등 임원에 대한 인선 또한 관심이다.

이들 기관에는 일반적으로 시 간부 출신 공무원이 퇴임을 앞두고 이동해왔다는 점에서 어느 인사가 이동할 지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공기업과 출연기관 수장들이 재신임 절차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수장들이 전체적으로 신임 시장에게 사표를 제출한 뒤 그간의 업무능력 등을 평가받는 절차를 말한다. 이는 신임 시장이 인선에 대한 고민을 상당수 덜어줄 수 있는 절차라는 의견이다.

공직 인사에 사정이 밝은 한 관계자는 "재신임 절차도 배제할 수 없다"며 "새로운 수장이 취임하면 본인에 대한 업무능력 평가를 받고 임명권자는 쉽게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간 시 산하 공기업 수장들이 이러한 재신임 절차를 밟은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도시공사 등 공기업 수장들은 이날 오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에 마련된 허태정 당선자의 집무실을 방문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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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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