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포츠 중 관중수가 가장 많은 종목은 프로야구다.

지난해 프로야구 관중수는 840만여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렇게 프로야구가 사랑받는 이유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각 지역을 대표하는 팀에 대한 팬들의 식지 않는 애정이야 말로 프로야구 흥행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팬들은 응원하는 팀이 1위를 하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승패를 떠나 박수를 보낸다.

충청지역을 연고로 하는 한화이글스 팬들은 올해 프로야구를 보는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2018년 패넌트레이스에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투타의 조화와 더불어 신인선수의 활약으로 리빌딩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07년부터 가을야구는 고사하고 하위권을 맴돌며 팬들을 `보살`의 경지에 올려놓았다거나 `화나`이글스라는 별명도 생겼지만 팬들은 야구장을 떠나지 않고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응원하고 또 응원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한화 팬들이 이렇게 꼴찌팀을 이탈하지 않은 이유에는 시즌 후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와 스프링캠프에서 보는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만년 꼴찌팀이지만 흔들리지 않는 구단의 투자와 노력이 함께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12곳 중 11곳을 싹쓸이 하며 유래 없는 대승을 거뒀다.

후폭풍으로 인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대표는 사퇴했고 당내도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보수를 대표하던 자유한국당과 보수의 세대교체를 이끌려 했던 바른미래당의 참패는 지방선거 전부터 예견된 결과다.

팬이 있어야 감독과 선수도 있고 비로소 팀도 완성되는 것인데 팬심에 반한 경기운영, 선수들의 잘못된 기용과 경기에 대한 전술과 전략 부재, 구단주의 막말 등 이길 수 없는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어떤 종목이든 간에 한 팀의 독주는 흥행에 지장을 준다.

선수들의 노력과 구단관계자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팬들은 다시 경기장을 찾아 응원가를 부를 수 있다.

선거도 만찬가지다. 6월 13일 경기는 끝났지만 시즌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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