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순자산 3억 8867만원 기록

지난해 우리나라 국부가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순자산은 3억 8867만원을 기록했다.

19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17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전년에 비해 741조 5000억원(5.7%) 증가한 1경 3817조 5000억원이었다. 이는 국내총생산 1730조 4000억원의 8.0배 규모다.

자산의 대부분은 비금융자산으로 1경 3551조 5000억원 규모였다. 금융자산(1경 5224조원)에서 금융부채(1경 4958조원)를 뺀 순금융자산은 266조원이었다.

비금융자산을 자산형태별로 보면 생산자산이 2017년 말 현재 6062조 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7조 1000억원(6.1%) 늘어났으며 이중 건설자산은 279조 6000억원(6.5%) 증가했고 설비자산은 34조원(4.7%), 지식재산생산물은 19조원(5.8%) 각각 증가했다.

토지자산은 461조 9000억원(6.6%) 늘어나 비생산자산 증가분 464조 200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도부문별로 볼 때 2017년 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8062조 7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자산을 보유했다. 전체 국민순자산의 58.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음으로 일반정부 3821조 3000억원(27.7%), 비금융법인기업 1652조 1000억원(12.0%), 금융법인기업이 281조 4000억원(2.0%)의 순자산을 각각 보유했다.

2016년 말 기준 경제활동별 고정자산 규모는 서비스업 3952조 9000억원(73.6%), 광업·제조업 1021조 9000억원(19.0%), 전기·가스 및 수도업 289조 7000억원(5.4%), 농림어업 61조 4000억원(1.1%), 건설업 43조 7000억원(0.8%) 등으로 나타났다.

2017년 중 순대외금융자산의 플러스 규모가 소폭 축소된 가운데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비생산자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비금융자산의 가격상승률은 2007년 10.6%에서 2008년 3.6%, 2013년에는 0.9%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2017년에는 3.9%까지 올라갔다.

토지자산, 지하자원, 입목자산은 비생산자산 지난해 5.1%의 높은 자산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토지자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가 축소됐으나 혁신도시, 제주도 및 세종시 개발 등에 힘입어 2014년 이후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토지자산이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57.1%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4년부터 완만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토지자산의 수도권 집중도는 2012년 세종시 출범과 2013년 이후 지방 혁신도시 개발 등으로 점차 완화되는 양상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기준 가구당 순자산은 3억 8867만원이었다. 구매력평가환율(2017년 878.77원/달러)로는 가구당 순자산이 44만 2000달러, 시장환율(2017년 1130.42원/달러)로는 34만 4000달러에 해당한다.

전체 자산 증가율은 2016년 5.8%에서 2017년 7.1%로 상승했다. 금융자산이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277조 2000억원 증가한 데다 주택자산도 262조 2000억원 늘어나 가계 자산을 불렸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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