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용곡-청수동간 눈들건널목 입체화 방식을 당초 고가차도에서 지하차도로 변경키로 했다.

19일 천안시에 따르면 눈들건널목은 천안을 지나는 경부선 철도 3개 중 하나로 2010년 풍세와 청당건널목 입체화 사업 준공으로 천안에 남은 마지막 평면 건널목이다.

천안시는 애초 눈들건널목을 길이 540m, 폭 13-26.5m, 총 연장 925m의 도로, 방음터널 등으로 된 고가차도 방식으로 설치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1차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공 4단지 아파트 주민 등 대다수가 소음, 분진,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지하차도 방식으로 변경을 요구했다.

천안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기술과 경제성 검토 결과 지하차도 방식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눈들건널목을 지하차도(370m)와 교량(60m) 등 총연장 790m, 폭 12-20m 지하차도 방식으로 입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 15일 일봉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2차 설명회에서 지하차도 방식을 공개했다. 천안시는 지하차도 제시안을 토대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해 변경협약을 체결하고 행정절차와 병행한 지하차도 구간 토질조사와 측량 등 실시설계를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입체화 방식을 지하차도로 바꿔도 총 사업비에 큰 차이 없는 것으로 복 있다. 천안시 건설도로과 양창규 주무관은 "고가차도 방식시 총 사업비가 55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지하차도로 건설해도 비슷한 규모의 사업비가 들며 철도시설공단과 협약에 따라 천안시 부담 예산은 200억 원 가량 된다"고 말했다.

시는 최종 주민설명회를 거쳐 연내에 눈들건널목 입체화 사업을 착공, 2020년 완공한다는 목표이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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