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불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동북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노력과 함께 실질적인 협력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 러시아 하원에서의 연설과 월드컵 한·멕시코 전 관람 및 선수단 격려 등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8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국빈방문 일정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 이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도 함께할 예정이다.

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도 면담을 하고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 한다.

이어 한러 친선 의원의 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뒤, `2018 월드컵` 멕시코와의 조별 예선을 치르는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다.

남 차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에 다져진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한러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안보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양국이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협력 파트너로서 동북아 평화와 번영, 실질협력 증진을 위한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대해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상당한 기여를 했고 대북제재에도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며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에 러시아의 활약이 상당히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러시아와의 경제 분야 협력으로 남북러 삼각협력 등을 통해 문 대통령의 `북방경제` 구상에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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