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플라스틱… 강철보다 강한 거미줄 등 업적

카이스트 이상엽 특훈교수
카이스트 이상엽 특훈교수
한국이 낳은 과학자가 세계 화학공학계 거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념 강연을 하게 됐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55·KI연구원장)가 `댄쿼츠 기념 강연` 2018년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1985년 제정된 댄쿼츠 기념강연 상은 전 세계 화학공학 연구자 중 화학공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을 선정해 유럽 화학공학연합회와 미국 화학공학회에서 격년으로 시상하고 수상자는 기념 강연을 한다.

댄쿼츠 기념강연 상은 제정 이후 닐 아문슨, 옥타브 레벤스필, 러더포드 아리스 등 화학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연구자들이 수상해 왔다. 1989년 중국의 곽무손 박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과 유럽의 화학공학자들이 기념강연자로 선정됐다. 이 교수의 수상으로 우리나라 화학공학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시상식과 기념강연은 오는 10월 말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미국화학공학과 연례총회에서 있을 예정이며, 이 교수는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생명공학 분야의 권위자로 특히 대사공학을 이용한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화학물질 생산기술 개발에서 세계적 업적을 이룩한 공을 인정받았다.

KAIST에서는 약 24년 동안 대사공학과 시스템 생명공학에 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해 그간 국내외 학술지논문 581편, 프로시딩 논문 156편,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225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기조연설이나 초청 강연만 500여회 나섰고 `대사공학`, `시스템 생명학과 대장균의 생체공학`, `시스템 대사공학`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국내외에 등록하거나 출원한 특허만 그간 636건에 달한다.

이 교수는 최근에도 생분해성 방향족고분자의 발효 생산 기술, 인공지능을 이용한 약물 대 약물, 약물 대 음식 간 상호작용 규명기술, 경북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PET 분해효소 구조 규명 기술 개발 등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지속 가능한 화학공학과 미래 헬스케어 관련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 결과를 내고 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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